권중원 흥국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LG화재해상보험에 경리부로 입사해 보험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LG화재해상보험이 LIG손해보험으로, 이후 KB금융그룹에 인수돼 현재의 KB손해보험으로 바뀐 뒤에도 계속 근무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또 재무와 기획 업무를 오랜 기간 맡아온 이력 덕분에 관련 업계에선 ‘재무기획통’으로도 꼽힌다. 이밖에도 보험업에서 상품과 보상업무 등에서 우월한 업무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권중원 사장은 2015년 KB손해보험에서 상품보상총괄 전무로 몸담고 있다가 이듬해 말 흥국화재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2017년 흥국화재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그는 취임 당시 지난 오랜 기간 보험업에 종사한 만큼 업황이 좋지 않은 보험시장에서 흥국화재의 생존과 성장을 이끌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취임 첫해 권 사장은 특약 확대를 통해 고객 가입 문턱을 낮추는 등 우량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층을 넓히려는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쳤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그는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며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2017년 흥국화재는 개별기준 영업이익 1072억원, 당기순이익 85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것이었고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갔다. 이듬해에는 전년보다는 증가세가 다소 부진했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권 사장은 2년의 임기를 마치고 2019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것은 2006년 흥국화재가 태광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13년 만에 최초의 연임 사례였다.
흥국화재 대표이사 사장직은 연임이 쉬운 자리가 아니다. 흥국화재가 태광그룹 계열사에 편입된 뒤 지난 15년간 흥국화재의 대표이사 자리는 여러 이유로 무려 10번이나 교체됐으며 연임은커녕 임기를 제대로 마친 인물도 권중원 사장을 제외하면 단 한 명에 불과했다.
권 사장은 올해 3월에도 연임에 성공하며 3연임을 이어갔다. 3연임은 ‘CEO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흥국화재에서 권 사장의 능력이 얼마나 출중한지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에게 남아있는 과제가 첩첩산중이다. 먼저 최우선 과제는 계속 악화되고 있는 실적 회복이다. 권 사장의 대표 취임 후 흥국화재는 몇 년간 좋은 실적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당기순이익이 40% 이상 감소했다. 이를 극복하고 실적 회복에 힘써야 한다.
이어 흥국생명은 2023년 시행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하기 위한 자본 확충에도 주력해야 한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새 자본건전성제도 K-ICS가 시행될 예정이다. 즉, K-ICS는 기존 지급여력(RBC)비율에 ‘시가’를 반영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
로 한다.
흥국화재에서 3연임이라는 기록을 남긴 권 사장이 이러한 과제들을 해내고 앞으로 또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RBC비율이란?
보험사가 파산 등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보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기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보험사가 파산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보험금 지급을 못 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