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스퍼, 국내 경차 시장 다크호스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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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버드 예약 하루 만에 1만8940대 사전 계약…1~8월 레이 누적 판매량 80% 수준
경제성·디자인·안전성·공간성 등 흥행몰이 주효…“국내 시장에 새로운 국민 경차 등장”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20 11:44:50

▲ 20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온라인 얼리버드 예약 첫날 캐스퍼의 계약 대수는 1만8940대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국내 경차 3종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레이의 1~8월 누적 판매량 2만3657대의 80.1%에 달하는 수치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캐스퍼.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캐스퍼가 사전 예약 하루 만에 경차 시장 1위인 기아 레이의 올해 누적 판매량을 턱 밑까지 좇는 등 크게 흥행하고 있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온라인 얼리버드 예약 첫날 캐스퍼의 계약 대수는 1만8940대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국내 경차 3종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레이의 1~8월 누적 판매량 2만3657대의 80.1%에 달하는 수치다.

캐스퍼는 국내에 출시된 경차 중 첫 SUV 모델이다. 배기량 1000cc에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575mm 등의 외형을 자랑한다.

캐스퍼가 사전 예약 하루 만에 엄청난 성과를 거두자 업계는 국내 경차 시장에 새로운 국민 경차가 등장했다며 높은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경차 시장은 날로 고급화·대형화되는 자동차 트렌드에 따라 지난해 10만대도 판매하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캐스퍼에 탑재된 각종 첨단 기술은 기존의 경차 모델을 압도한다. 전 트림에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이 기본 적용됐다.

또 상위 트림에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된 현대 스마트센스도 추가 선택할 수 있다.

터보 모델도 강점이다. 가솔린 1.0 터보 엔진이 장착된 ‘캐스퍼 액티브’는 100마력, 최대 토크 17.5㎏·f·m, 복합연비 12.8㎞/ℓ 등으로 기존 경차에서 느껴보지 못한 주행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됐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캐스퍼는 1·2열 전 좌석에 폴딩·슬라이딩·리클라이닝 기술을 적용했다. 운전석 시트에는 세계 최초로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가 탑재됐다.

또 각 시트별로 풀 폴딩이 가능해 후석 시트를 전방으로 슬라이딩할 경우 최대 2059mm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가 얼리버드 예약 첫날부터 고객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경제성에 더해 디자인, 안전성, 공간성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상품성 때문이다”며 “국내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진행한 고객 직접 판매 방식으로 구매 편의성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