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성조숙증치료 실손보험 중요 체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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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단독 실손보험 가입 유무 체크와 보장 만기 체크 정말 중요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1-11-02 08:50:58

대다수의 부모라면 누구나 내 아이를 위해 가입을 해주고 있는 어린이보험과 실손의료보험.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서 뱃속에 있을 때부터 가입하는 것은 이제 낯설지 않다. 이는 예비 아빠, 엄마들이 부모가 되기 위한 필수 코스가 돼 버렸다. 하지만 대부분 보험에 대해 낯설고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어떻게 준비해야 하고 어떤 관점에서 좀 더 생각해봐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래서 출산 후 육아 과정에서 아이가 질환이 생겨 보상을 받게 되는 경우 주요 보장이 부족하다는 사실과 추후 추가로 보험을 보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뒤늦게 깨우치는 경우가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질환이 성조숙증 치료다. 만약 내 아이가 성조숙증이 의심되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면 다음의 내용을 유심히 살펴봤으면 좋겠다.

성조숙증이란 여아의 경우 8세 미만, 남아의 경우 9세 미만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사실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다고 할지라도 그 외에 특별한 문제가 없고 일정기간의 치료 후 성인이 될 때까지 다른 어떠한 질병 발병이 없다고 하면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늘어가는 성조숙증 치료 아이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것은 바로 실손보험이다. 물론 다른 부분도 중요하지만 보험가입에 있어 웬만해선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가 될 수 있기에 따로 이야기하지 않겠다.

우선 내 아이가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경우 단독으로 실손보험만 가입했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통합보험에 실손보험을 넣는 것과는 달리 금융당국의 지침으로 인해 2014년 4월부터는 실손보험을 단독으로 판매하도록 바뀌었기 때문에 만약 이에 해당이 된다면 크게 신경 쓸 것이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생긴다. 내 아이가 가입한 통합보험의 만기를 확인해봐야 한다. 만약 100세 만기이면 상관없지만 20세 만기 또는 30세 만기처럼 보장 만기가 짧다면 그에 따른 실손보험의 보장만기도 짧아진다. 그럼 무엇이 문제가 될까. 바로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후 상황에 따라 추후 실손보험의 재가입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앞서 거론했지만 짧은 기간 성조숙증과 관련된 치료만 하고 이외 다른 어떠한 치료도 장기간 없다면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치료 사례들을 살펴보다보면 어린 나이에 겪게 되는 신체적 변화로 인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예방차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유아 우울증, 사춘기 우울증으로 갈 수도 있기에 좋은 의미에서 예방을 하기 위해 치료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실손보험 가입에 상당히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장시간의 호르몬 치료로 인한 리스크에 이유를 막론하고 정신과 치료력이 있는 부분까지 가지고 있게 된다면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굳이 환영해가며 실손보험 가입을 받아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계약 전 알릴의무 사항에 해당되지 않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입을 하는 방법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사이 다른 질환의 발병도 변수가 될 수도 있고 정신과 치료라는 부분까지 있다면 그리고 완전 종결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보험설계사들마다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기에 주의를 주고 싶은 것이다. 100명과 상담을 하면서 단 1명이라도 억울하고 속상한 상황이 발생이 된다면 그 분의 마음을 헤아리지만 어떠한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까워 한 적이 정말 많았다. 기존의 보험설계사가 주의를 줬더라면 충분히 어렵게 해결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인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래서 강조하는 것이다. 가입을 잘했겠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성조숙증은 호르몬 치료이기에 실손보험에서는 조금은 예민하게 볼 수 있는 치료이력이며 정신과 질환으로의 연관성도 있다는 점이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크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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