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3분기 실적 부진… 영업·순이익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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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순익은 ‘흑자 전환’… 누적거래액 72.5조, 매출 1149억원
연내 증권 MTS 출시 계획… 단기 소액보험 위주 판매 재개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1-11 14:32:55

▲ 카카오페이가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 8억2200만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제공=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의 올해 3분기 누적 거래액이 70조원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연간 거래액을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으나 누적 실적은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누적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한 7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67조원을 넘어선 수치다. 3분기 거래액은 2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149억원, 누적 매출액은 3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63억원보다 72.9% 급증했다. 이미 작년 연간 매출액 2844억원을 넘어섰다. 결제 부문 매출이 45%, 금융 부문 매출이 59%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0억1700만원 손실을 봤다. 가맹점 프로모션 강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구축,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예정) 등 결제 인프라 확장에 1159억원의 영업비용을 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2억원과 비교하면 손실이 줄었다. 순이익도 18억8600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으나 누적 순이익이 8억22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카카오페이는 “130만개 이상의 국내외 가맹점 확보, 온·오프라인 결제 및 크로스보더 결제, 청구서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하면서 결제 부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며 “총 133개 금융사와 연계한 대출·투자·보험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금융 부문 거래액 112%, 거래건수 230% 늘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는 370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044만명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결제액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1인 평균 결제액은 연 132만원에 달했다. 작년 연간 1인당 결제액 101만3000원보다 30.3% 높다.

연간 활성 이용자(AAU)의 60%가 카카오페이의 서비스를 3가지 이상 이용한 것으로 집계돼 결제·송금에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의 이용이 확장되고 있다고 카카오페이는 설명했다. 연령별 비중은 10∼30대가 50%, 40대 이상이 50%를 차지했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이 이르면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ETF(상장지수펀드) 투자가 모두 가능한 MTS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날 컨퍼런스 콜에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성장 단계라서 아직 매출 규모 대비 선행 투자와 비용이 더 많다”면서 “현재 플랫폼 내 트래픽과 유저 활동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보호법 규제로 중단한 자회사 KP보험서비스의 보험 판매는 조만간 정비를 마치고 재개할 방침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CSO)은 “KP보험서비스 업무가 전면 재개되고 나면 상품 개수만 늘리기보다는 사용자 수요에 맞는 적정한 상품을 배치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살려 장기 납입 상품보다는 일상의 위험을 커버해주는 단기소액보험을 먼저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학형 기자 h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