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부동산재벌 부부가 이혼하는 과정에서 경매에 내놓은 현대미술의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총 6억7600만달러(약 8000억원)에 낙찰돼 화제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독일 슈피겔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현대미술에서 유명한 작품 35점이 15일 소더비 경매에 나왔다.
이 작품들은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 해리 매클로(84)와 전 아내 린다가 이혼 과정에서 작품을 처분하기 위해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클로 부부는 1959년 결혼했고 2018년 이혼했다. 이혼 당시 재산분할과 관련해이들이 공동 소유한 작품 65점을 판매해 수익금을 나누라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3년만에 작품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경매에는 현대미술에서 거장으로 평가되는 마크 로스코, 잭슨 폴락, 앤디 워홀 등의 명작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이들이 내놓은 35점 중 가장 고가에 낙찰된 작품은 추상주의 작가 로스코의 ‘넘버7’으로 8250만달러(약 975억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 수집가로만 밝혀졌다. 로스코는 1940년을 전후해 미국에서 일었던 급격한 화풍의 변화에 크게 기여한 작가로 추상회화의 본질과 형상에 혁명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된다.
폴락의 ‘넘버17, 1951’이 6100만달러에 팔렸다. 폴락은 추상표현주의의 대표 작가이자 액션페인팅 선구자로 꼽히는 작가다. 이어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품 ‘르 네’는 7840만 달러,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이 배우 매릴린 먼로의 얼굴을 표현한 실크스크린 작품 ‘나인 매릴린스’는 4730만 달러에 낙찰됐다.
매체에 따르면 당초 소더비는 이날 경매의 낙찰 총액을 4억달러 정도로 예상했으나 실제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으로 호가됐다. 출품된 작품들이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어서 미술품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최근 미국 경기회복의 조짐이 일면서 시장이 활성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매클로 부부가 이번에 내놓지 않은 나머지 30점은 내년 5월 경매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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