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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섭의 재테크 전망대

‘헝다 사태’ 뇌관은 달러채, 피할 수 없는 중국 경제 위기

中 공산당, 부동산 통제 여파 구조조정 실패…헝다그룹 자금 지원 가능성 저조

헝다그룹 달러채권 규모만 5억달러 이상, 글로벌 금융 직간접적 피해 불가피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11-30 09:57:30

▲ 김장섭 JD 부자연구소 소장
헝다는 5억 달러가 넘는 달러채를 빚지고 있습니다. 데드라인은 10월 11일과 12월 28일입니다. 헝다의 진짜 문제는 달러채입니다. 헝다의 위안화 채권은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헝다 빚의 주체인 지방은행에 위안화를 주입함으로써 끝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헝다의 달러채권은 중국의 공산당이 갚지 않을 겁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조 달러나 되는데 무슨 소리냐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의 회생을 위해 국가의 외환보유고를 희생하며 나선 경우는 1997년 한국의 IMF 이후로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외환보유고가 떨어졌을 때는 하이에나들이 몰려오기 때문이죠. 하이에나는 미국의 헤지펀드를 비롯한 핫머니들입니다. 한국은 당시 김영삼 정부였고 김영삼은 달러/원 환율을 700원대를 지키려 했습니다. 그래야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죽자고 방어하다 결국은 외환보유고 다 털리고 IMF 가서 알짜배기 기업들을 비롯해 공기업까지도 전부 민영화 되었습니다.
 
1997년 이후는 어떤 흐름으로 바뀌었나요? 1998년 러시아가 디폴트를 냈습니다. 러시아가 디폴트를 왜 냈을까요? 1997년 아시아 위기가 몰아닥쳤습니다.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달러유출이 되자 러시아는 긴급하게 금리인상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는 147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중앙은행 총재는 당시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게 제안을 했죠. 외환보유고를 헐어서 외국자본에게 주지 말자고 말입니다. 만약 외환보유고를 헐어서 외국자본에게 준다면 결국 외환보유고는 바닥 날 것이고 IMF가 러시아의 경제를 한국처럼 구조조정 할 겁니다.
 
그렇다면 대책은 무엇인가? 모라토리엄(지불유예)를 선언하고 루불화를 평가절하하는 겁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러시아가 식량과 에너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굶어죽고 얼어죽을 일이 없습니다. 달러를 빌린 기업과 은행은 디폴트가 나서 파산을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경기가 좋아져서 석유를 팔면 어차피 달러가 들어올텐데 그 때 달러표시 국채는 갚으면 됩니다.
 
결과는 어땠나요? 러시아는 1998년 8월 금융위기 이후 놀라운 속도로 반등했습니다. 회복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1999년~2000년 동안 세계 유가가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가 1999년과 2000년 큰 무역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죠. 식품 가공업 등 국내 업계가 평가절하로 수혜를 입어 수입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도 한 이유입니다.
 
이후 세계 각국은 외환보유고를 헐어서 빠져 나가는 달러를 막는 것이 아닌 디폴트나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빚을 감면 받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와중에 미국의 LTCM(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월가의 희망으로 칭송받던 헤지펀드 LTCM 펀드의 자산은 1250억 달러에서 23억 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자산의 98%를 날린 거죠. LTCM이 자산의 대부분을 러시아 국채에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LTCM이 회생 불가능 상태라는 소식이 알려진 8월 말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평균은 무려 10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며 7539.06으로 주저앉았습니다. 그러자 연준의장인 그린스펀이 나섰고 결국 9월23일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투자은행들이 나서서 LTCM사태를 막았습니다. 그리고 LTCM은 12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으며 파산했죠.
 
여기서 피해를 본 것은 누구인가요? 러시아가 아닌 미국입니다. 손실을 입은 쪽은 미국이기 때문이죠. 헝다가 연내 갚아야 할 달러채가 5억 달러입니다. 헝다의 달러채를 중국 당국이 갚아줄까요? 갚아준다면 다행이지만 갚아주지 않는다면 문제가 됩니다. 중국 당국은 아직 달러채를 갚아준다 어쩐다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방은행에 대해 헝다 파산에 대비하라고만 했을 뿐입니다. 헝다를 파산 시키되 위안화 채권만을 갚거나 지방은행을 인민은행에 흡수합병해서 은행 시스템의 붕괴를 막고 달러채는 알아서 너희들이 받아라 라고 한다면 멘붕이 오는 쪽은 바로 미국의 월가입니다.
 
블랙록을 비롯한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중국 부동산에 대규모로 투자를 했습니다. 그리고 헝다를 시작으로 부동산 개발기업이 망하면 LTCM사태처럼 독박을 쓸 일만 남은 거죠. 블랙록 이외에도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브리지워터 등도 중국 부동산에 대규모로 자금이 물려있습니다. 그래서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레이달리오 등이 나와서 요즘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헝다사태는 별 것 아닙니다. 중국 당국이 다 막아줄 겁니다. 그러나 중국당국이 헝다의 달러채를 안 막아준다면 월가가 독박을 쓸 수도 있습니다.
 
요즘 월가는 중국 때문에 잠이 안 온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모란 로지스틱스(Moran Logistics) 대표이사인 존 모란이 투자은행사의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요즘 가장 심각한 문제가 무엇인가? 서방은행은 중국에 수천 억 달러씩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이 투자금을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이 안 온다고 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연준은 천문학적인 양적완화를 했습니다. 매달 800억 달러씩 양적완화를 했는데 그 돈은 어디로 갔을까요? 대부분 중국은행에 대출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은행을 통해 중국민간부문으로 풀려나갔죠. 바로 헝다와 같은 민간 부동산 개발기업으로 흘러간거죠. 중국은 당시 떨어지는 경제성장률을 보완하려고 서부대개발이란 것을 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라는 사람이 나와서 하는 중국의 서부 도시화입니다. 중국은 당시 500만명에서 1000만명이 살 수 있는 120개 도시를 짓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2012년~2014년 사이에 사용한 중국의 콘크리트 양은 미국의 1900년~2014년 사용한 양보다 더 많습니다. 이 돈이 대부분 미국에서 양적완화를 한 달러로 개발되었던 겁니다. 그러나 중국이 지은 500만~1000만명의 도시들은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이미 유령도시가 되어 아무도 입주를 안 하는 상태인데도 왜 프로젝트가 진행이 되냐고 물으면 중국 측 인사는 아무 말도 안합니다.
 
지금 중국에는 10만달러짜리 아파트가 무려 6400만 채나 쌓여있습니다. 자유시장이라면 당연히 폭락해서 벌써 구조조정 당했어야 했죠. 그러나 중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중국 공산당이 가격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도미노입니다. 헝다와 같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돈을 못 갚게되고 그로인해 중국은행은 차입금을 상환 할 수 없으며 중국의 은행들은 월가의 돈을 못 갚는 도미노가 펼쳐집니다. 아마도 달러채의 80%는 부실채권이 되어서 없어질 겁니다. 그러면 결국 20%의 자금으로 중국정부는 거의 공짜로 유령도시를 건설하게 된 거죠.
 
그래서 조지소로스는 중국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블랙록을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그러나 중국도 이런 식으로 월가의 달러 채권을 갚지 않는다면 후폭풍이 몰려올 겁니다. 월가의 자금들이 앞으로는 중국에 투자하지 않고 등을 돌리면 미국은 BIS, 세계은행, IMF를 통해 보복에 나설 겁니다. 그렇다고 중국이 월가의 달러채를 갚아줘도 문제가 생깁니다. 왜냐하면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쪼그라들면서 결국 1997년의 한국의 IMF와 같은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중국의 달러채를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관건입니다. 헝다의 달러채권을 갚는다고 위기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시작될 겁니다. 우리는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모르니 반드시 리밸런싱을 통해 대응해야 합니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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