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유배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영화 속 배경인 강원도 영월 청령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영월군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영화 개봉 후 맞은 설 연휴 기간(14~18일) 청령포를 찾은 방문객은 총 1만6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006명)와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화의 인기가 실제 발길로 이어지며 스크린 투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이 유배지 영월에서 촌장(유해진 분)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보낸 마지막 생애를 보내는 모습을 담았다. 누적 관객 수 417만4000여 명으로 올해 개봉작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영월군은 이 같은 흥행 열기를 지역 대표 축제로 이어가기 위해 행사 준비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단종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59회 단종문화제는 4월24~26일까지 세계유산 장릉과 동강 둔치 등지에서 개최된다.
특히 24일에는 단종문화제 행사장 주 무대에서 영월군문화관광재단과 군 여성단체협의회가 개최하는 제26회 정순왕후 선발대회가 열린다.
정순왕후 선발대회는 조선 단종의 왕비인 정순왕후의 지혜와 절개를 기리고, 전통미와 기품을 갖춘 기혼 여성을 선발한다. 전국 시군구에 거주하는 기혼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는 전통 한복을 착용해야 하며, 꽃신·비녀·노리개 등 장신구는 여성단체협의회에서 제공한다.
박상헌 영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영화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영월 청령포를 찾는 방문객이 이번 설 연휴에 크게 늘었다"며 "단종문화제와 정순왕후 선발대회를 그 어느 해보다 철저하고 다채롭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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