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3분기 기금운용 수익 67.4조원…수익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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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에서 22.66% 거뒀으나 국내채권은 -1.28%에 그쳐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1-30 17:59:23

▲ 3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은 금융부문에서 8.02%를 거뒀다. △해외주식 22.66% △대체투자 10.12% △국내주식 8.23% △해외채권 7.60% △단기자금 0.79% △국내채권 -1.28% 순이다. [스카이데일리DB]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3분기 말까지 67조4000억원의 운용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금융부문에서 67조3000억원의 수익을 거뒀고 나머지는 복지, 기타 부문에서 수익을 냈다. 운용수익률은 8.0%에 달한다.

3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은 금융부문에서 8.02%를 거뒀다. △해외주식 22.66% △대체투자 10.12% △국내주식 8.23% △해외채권 7.60% △단기자금 0.79% △국내채권 -1.28% 순이다. 복지부문과 기타부문에선 각각 0.77%, 0.13%에 수익률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전년 말보다 85조원 증가한 918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금융부문 916조6000억원, 복지·기타부문 2조10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자산별로는 국내채권 340조9000억원, 해외주식 242조9000억원, 국내주식 169조5000억원, 대체투자 100조6000억원, 해외채권 61조5000억원, 단기자금 1조1000억원 등이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이 설치된 이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누적 운용수익금은 507조원(잠정)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연금보험료 등(668조7000억원)을 합치면 총 1175조7000억원을 적립금으로 조성했다. 연급급여 등 지출로는 257조원을 썼다.

자산별로 주식은 주요국 증시 상승으로 국내외 자산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채권이 금리 상승 영향에 손실을 입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이 8.91% 상승 덕분에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과 경제 정상화 기대감 고조로 조기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우려가 진정되면서 각각 8.23%, 22.66%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미국 S&P지수, 글로벌 MSCI ACWI(ex-korea, USD)는 각각 6.80%, 14.68%, 12.41%를 거뒀다.

국내외 채권 금리는 연초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 경기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 등으로 전 구간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9월 들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공식화 전망으로 더욱 급등했다.

이로 인한 평가손실금액 증가로 국내채권은 -1.28%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7.60%의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한국 국고채(3년 만기)와 미국 국채(10년 만기)는 각각 61.5bp(1bp=0.01%), 60.4bp로 늘어났다. 유가(WTI)도 54.64% 올랐다.

한편 국민연금기금 자산 비중은 △국내채권 37.1% △해외주식 26.4% △국내주식 18.4% △대체투자 10.9% △해외채권 6.7% △단기자금 0.1% 등의 순이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대체투자 자산의 연중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 배당 및 거래손익만을 반영한 잠정 수치다”며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연도 말 기준으로 연 1회 이뤄짐에 따라 연간 최종 수익률은 다음해 6월 말에 의결되는 연간 성과평가를 통해 확정된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