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 80선 회복…지역별 양극화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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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12월 전국분양경기실사지수 발표
전국 실사 지수 전달 대비 9.0p 오른 88.4p 기록
서울·수도권 지수가 전국 견인…지역별 편차 뚜렷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2-07 11:04:21

주택 수요가 서울·수도권으로 쏠리면서 분양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88.4로 전월대비 9.0p 상승하며 80선 회복했다. 서울·수도권은 90선의 전망치로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는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며 80~90선을 기록했다. 다만 대구, 세종 등 일부 지방광역시에서 누적된 공급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사업자 인식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SI 전망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기준선 100을 중심으로 분양 경기가 긍정적이면 100 이상, 100 이하는 그 반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전달 대비 3.3p 상승한 94.2를 기록했으며 △인천(91.6, 8.4p↓) △경기(93.7, 3.4p↓)등 수도권도 전월 수준의 전망치를 유지하며 양호한 시장흐름을 지속했다. 또한 △부산(95.6, 15.6p↑) △대전(100.0, 14.3p↑) 등 일부 지방 광역시와 기타지방의 전망치가 80~100선을 회복했다.

다만 대구는 62.5p를 나타내며 전월 대비 5.6p 하락했다. 4개월 연속 60선 전망치로 전국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아울러 세종(76.9, 1.9p↑), 울산(76.9, 4.9p↓) 역시 기준선(100.0)을 크게 하회하는 전망치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 83.4(3.2p↑), 중견업체 97.1(18.7p↑)로 중견업체보다는 대형업체가 12월 분양시장에 대해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물량 HSSI 전망치는102.8(0.0p)로 전월과 동일한 전망치 기록했다. 주산연은 정부의 공급위주 정책기조가 지속되고 신규주택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내년 1월 예정된 대출규제 강화정책의 영향으로 추세적인 공급물량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109.8로 1.2p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6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하는 전망치가 지속됐다. 풍부한 신규주택 수요로 분양가격 상승전망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역에 따라서는 과잉공급 및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면밀한 시장진단을 기반으로 한 분양시기 및 분양가격 점검 필요하단 평가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올 상반기 전국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던 분양 시장은 하반기에 들어서며 지역별 편차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신규주택 수요가 풍부한 수도권은 양호한 분양 시장 흐름을 지속하나, 일부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공급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사업지역에 대한 세밀한 수급진단과 시장 모니터링, 사업다각화 방안 마련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