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뿌리친 안철수, 대장동 토론 수용한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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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대선 완주할 것… 후보단일화는 날 죽이려는 음모”
李 “尹이 ‘대장동 한정 토론’ 하자고 하면 하겠다”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1-04 15:00:39

▲ 지난해 3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사진)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는 나를 제거하려는 것이다”며 대선 완주를 예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 후보 측에서 제안한 ‘대장동 한정 토론’과 관련해 “상식 밖의 일이지만 윤 후보가 하자고 하면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4일 안 후보는 최근 거론되는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에 대해 “단일화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선을 완주할 것이다”며 “나와의 후보 단일화를 말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단일화보다는 나를 제거하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대선 승리 가능성이 더 큰 후보인지, 누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가 이슈가 되면 내게 지지율이 쏠릴 것이다”며 “나는 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을 목표로 삼고 출마한 사람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정권교체는 내가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전날(3일) 언론인터뷰에서 윤 후보 측에서 제안한 ‘대장동 한정 대선 후보 토론’에 대해 “하자고 하면 하겠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100% 개발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국민의힘 반대 때문이라고 할지라도 책임은 (내게) 있다”며 “상식 밖의 일이라서 제가 제안을 드리긴 어렵고 그 분(윤 후보)이 진심으로 정식 제안하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윤 후보 지지층이 안 후보 쪽으로 조금씩 이전해가는 상황이다. 오히려 (저보다는) 상대 후보인 윤 후보와 논의 비중이 높을 것이다”고 했다.

윤 후보를 배제한 ‘이재명 대 안철수’ 구도 형성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는 양당정치 체제이고 소위 거대양당을 벗어난 제3자가 그런 구도를 만들긴 쉽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이날 안 후보는 대한노인회 신년 방문인사를 시작으로 한국정보기술연구원에서의 ‘미중 신냉전 하의 대한민국 생존전략’ 초청 특강에 참석했다. 이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의 재계 신년인사회, 코엑스에서의 ‘국민 곁으로 안철수의 talk박스’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 등과의 면담에서 “월 20만원 손자 돌봄수당을 신설하겠다”며 노년층 복지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경기 광명시의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을 방문한 뒤 그곳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이재명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저성장‧양극화, 기후위기와 글로벌 패권경쟁 등 안팎으로 직면한 4대 위기를 당당하게 극복하겠다”고 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