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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IT업계 인력난

고액연봉도 해결 못한 인력난…IT업계는 개발자에 목마르다

급여 대폭 상승에도 인력수급에 차질…“공급이 인력 수요 못 따라가”

개발자 구인난에 근무 시간 증가…외국계 기업 이직에 인력공백 심화

“개발자 육성은 장기 프로젝트…해외 개발자 인력 수급도 고려해야”

기사입력 2022-02-25 13:20:00

▲ 급격한 디지털 전환으로 개발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개발자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해외 기업과도 경쟁이 붙으며 개발자의 가치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우리 사회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며 국내 IT 개발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각 기업들은 연봉인상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인력 쟁탈전에 나서고 있다. IT 개발자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이나 각 기업들은 필요한 만큼의 인력을 충원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IT 개발자 육성 시스템이 사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양과 질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학 내 관련 학과 정원이 폭발하는 개발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개발자 육성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인력 양성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지식을 가진 IT 개발자들이 양성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뽑아도 뽑아도 부족하다” 인력난 마주한 IT업계, 개발자 연봉은 ‘부르는 게 값’
 
IT 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개발자 연봉을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부동산 정보플랫폼 직방은 지난달 신입 개발자에게 초봉 8000만원을 제시했다. 당근마켓은 초봉을 6500만원으로 올리고 스톡옵션을 제시했다.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는 리드급 개발자에게 사이닝 보너스 4000만원과 스톡옵션 최소 6000만원을 지급했다.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는 입사자가 연봉과 상여금, 입사 격려금을 스스로 정하는 파격적인 제안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여기에 카카오가 올해 임직원의 연봉 총액을 15%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인재 확보를 위해 카카오와 연봉 경쟁을 벌여 온 네이버 또한 새로운 스톡옵션 프로그램을 검토하는 등 직원 보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흔히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로 불리는 IT업계 상위권 기업들이 개발자 연봉을 올리며 다른 기업들도 연봉 상승에 동참하고 있다”며 “비교적 연봉 상승률이 낮던 SI(system integration·정보시스템 통합) 업체들도 업계 연봉 수준이 상승한데 따라 임금 수준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임수진] ⓒ스카이데일리
 
IT 개발자 연봉이 상승하는 배경은 우리 사회 디지털 전환이 지목된다. 비대면 활동이 강요되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며 관련 인력 수요가 지속 늘어난 것이다. 단 늘어난 인력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며 임금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연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 현장에서 개발자 수요 대비 개발자 인력은 9453명 부족했다. 올해는 1만4514명이 부족할 것으로 관측됐다.
 
개발자 부족 현상으로 인해 업무강도가 높아진 점도 연봉 인상의 근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설문 조사 업체 오픈서베이가 실시한 ‘2021년 개발자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80.7%는 근무 외 추가로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은 일주일 기준 3시간이 넘는 초과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 고액 연봉을 준다고 해서 갔더니 근무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며 “그만둔 사람이 있으면 일이 남아 있는 사람한테 가기 때문에 근무 시간이 계속해서 길어지는 구조다”고 말했다.
 
타 업종에 비해 이직이 잦으며 해외 취업이 쉽다는 점도 IT 개발자들의 임금 수준을 끌어올린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다. 권세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은 “핵심 개발 인력의 경우 구글이나 애플 같은 해외 기업들이 직접 스카웃해 가기 때문에 개발자 인력난 문제가 예전부터 있었다”며 “기업들이 개발 인력을 잡기 위해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것에 더해 빠져나간 인력의 업무를 대신한 사람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도 임금 인상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인력난 심화에 직접 인력양성 나선 기업들…“외국인 개발자 수급도 필요하다”
 
교육 현장에서의 IT 개발자 인력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업계 인력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청년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는 컴퓨터 공학과 정원을 2008년 141명에서 2019년 745명으로 약 5배 확대했다. 같은 기간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는 2008년 55명에서 2020년 70명으로 늘리는 데에 그쳤다.
 
경총은 “AI·빅데이터 등 최첨단 산업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국내 대학은 관련 학과 정원조차 제대로 늘리지 못하며 변화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IT 업계 인력난 현상이 심화되면서 정부는 지난해 6월 ‘민·관 협력 기반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대책’을 발표해 개발자 인력 공급에 나섰다. 먼저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디지털 선도기업 및 지역·산업계 주도 인재 양성, 기업의 재직자 자체훈련 지원 강화 등을 통해 1년 이내에 개발자 2만1000명을 추가 육성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기업 주도 대학 협력 고급·전문 인재 양성 지원, 기업주도형 인재양성정책 확대·개편, 전공 교육 인재양성 확대, 스타트업 AI 인력 및 지역 고급혁신 인재 양성 등을 통해 2025년까지 6만8000명을 추가 양성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개발자를 키우려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에서 2013년부터 운영하는 ‘삼성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가 대표적으로 현재까지 2785명이 수료하고 2199명(79%)가 IT·금융권 등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 개발자 인력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들이 개발자 육성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5개월 과정의 AI 실무 교육 ‘부스트 캠프’를 운영 중이며 애플 또한 국내 상생지원안의 한 방안으로 250억원을 투자해 ‘애플아카데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 형제들은 백 엔드 및 프런트 엔드 등 다양한 분야를 교육하는 10개월 과정 ‘우아한 테크코스’를 만들어 개발자를 육성 중이다.
 
진회승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기업들이 대학 전공자나 일반적인 코딩 교육을 받은 사람보다는 구체적인 실무 지식을 가진 개발자를 더 원한다”며 “정부 교육도 산업 현장 수요에 맞춘 장기간 교육을 계속 실시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발자 인력 양성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한편 단기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해외 인력 수급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창배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대학이나 학원에서 코딩을 배워서 기업에 취업한다고 개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다년간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경험해야 진정한 의미의 개발자가 될 수 있다”며 “개발자 양성은 절대 단기간에 되지 않으며 장기간의 육성 지원과 함께 이들이 같이 성장해나갈 수 있는 스타트업 등 IT 기업의 양성에도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인도 등에 조금만 적응 과정을 거치면 투입될 수 있는 괜찮은 인력들이 많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외국인노동자 고용 지원이 3D 업종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데 기업들이 외국인 개발자들을 활용해 단기적인 수요를 해결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 jgyang@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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