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구글이 당시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스타트업 회사였던 ‘딥마인드’를 7000억원에 인수해 화제가 됐다. 이후 구글은 이세돌과 바둑 대결을 펼치기도 했던 ‘알파고’를 선보이며 세계 AI 시장을 주도해왔다. AI 관련 국내기업 중에선 ‘보이저엑스’가 대표적이다.
‘보이저엑스’는 AI를 전면에 내세운 스타트업 회사로 세이클럽, B612 등을 성공시키며 ‘천재 개발자’로 인정받은 남세동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이 기업은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제작 및 AI 인재육성을 목표로 영상 편집기 ‘브루’(Vrew), 모바일 스캐너 ‘브이플랫’(vFlat), 손글씨 폰트제작 ‘온글잎’ 등 AI 기반의 관련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했다.
브루는 ‘음성 문자 자동변환(STT)’ 기술을 이용해 영상 속 음성을 인식해 자막으로 바꿔준다. 브이플랫은 스마트폰으로 문서를 스캔할 수 있는 앱이다. 이를 통해 책의 곡면인 부분까지도 깔끔하게 평면 문서로 만들어준다. 온글잎은 AI로 손글씨 폰트를 제작해주는 폰트제작 플랫폼이다. 사람이 글자 몇 개를 쓰면 AI가 한글 1만1172자 전체를 만들어준다.
이러한 AI 기술들을 보유한 보이저엑스를 이끄는 남세동 대표는 1998년 카이스트 전산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일 때 네오위즈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원클릭 채팅’을 개발했다. 이 원클릭 채팅은 네오위즈의 커뮤니티 서비스 ‘세이클럽’의 모태가 됐다.
이후 남 대표는 네오위즈 공동창업자였던 장병규 대표가 설립한 인터넷 검색 전문업체 ‘첫눈’의 창업에 동참해 기획과 개발을 맡았다. 그는 게시판 내 수많은 페이지를 모두 검색할 수 있는 복잡한 검색기술을 적용한 첫눈 게시판 검색서비스를 직접 개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를 통해 사업성을 인정받은 첫눈은 설립 1년도 채 되지 않은 2006년 네이버에 350억원에 인수됐다.
첫눈이 네이버에 인수된 후 남세동 대표를 포함한 첫눈 팀은 일본으로 건너가 네이버 자회사 ‘라인’에서 카메라 관련 서비스 ‘라인 카메라’ ‘B612’ 등을 제작했다. 특히 2014년 선보인 필터 카메라 앱 ‘B612’는 출시 29개월 만에 다운로드 건수가 3억건을 넘어서는 등 흥행에 성공했으며 ‘라인’의 성공에도 일조했다.
그러나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에게도 힘든 순간이 있었다. ‘보이저엑스’를 창업한 해인 2017년,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1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약속해놓고 이를 뒤집은 일 때문이다. 이후 남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당시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그 일 덕분에 높은 인지도를 얻게 돼 좋은 인재들을 쉽게 뽑을 수 있게 되고 더 좋은, 더 많은 투자자를 얻었다”면서, 좋게 생각하며 전화위복이 됐다고 밝혔다.
여러 서비스를 통해 AI 기술력을 인정받은 보이저엑스는 올해 6월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옐로우독으로부터 300억원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보이저엑스가 AI 분야 최고 개발자로 팀이 꾸려져 있고, 기술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과 서비스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보이저엑스는 AI 인재 채용에 집중해 향후 100명 이상의 AI 개발자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세동 대표는 “보이저엑스는 앞으로 AI로 사용자들을 더욱 행복하게 해 준 회사, AI 인재를 가장 많이 키워낸 회사로 발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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