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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부동산 블루칩’으로 부상한 지식산업센터가 도심 맞춤형 오피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7년 사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롭고 투자 손실 리스크도 적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키웠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트렌드 이해와 투자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삼정 KPMG가 발간한 ‘수익형 부동산 블루칩, 지식산업센터의 Next Quest’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승인된 국내 지식산업센터 수는 총 130개소로 2014년 대비 260% 이상 증가했다. 지식산업센터란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복지 증진 시설 등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집합건축물이다.
삼정 KPMG는 “공업용지가 부족한 대도시의 토지이용을 고도함으로써 용지난을 해소하고 도시환경 개선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의 재정 부담 완화와 작업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식산업센터의 장점은 오피스 등 일반 수익형 부동산과 다르게 입주 시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입주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수도권이나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의 수익률이 높아지자 민간사업자를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개발을 늘리는 양상이다. 지역별로 수도권 지역에 전체 지식산업센터의 80.2%가 집중된 상태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들에서 공급을 확대하는 추세다.
삼정 KPMG는 보고서에서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호황기를 맞이한 지식산업센터의 성장 요인으로 △수요·공급의 증가 △외부 투자 확대 △정부 지원 강화 등을 꼽았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전후로 정보기술(IT) 기업 등 지식기반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벤처기업,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이 도심 내 맞춤형 오피스를 선호하며 입주 혜택을 제공하는 지식산업센터의 수요를 키웠다. 공급 측면에서는 국내 중대형 건설사들이 주택 규제 강화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식산업센터 공급을 확대했다.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투자 손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개인투자자·자산운용사·증권사를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투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근간 강화, 도시재생,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정부 차원의 공공 지식산업센터 개발 및 지원이 활성화된 점도 지식산업센터의 호황을 견인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중대형 건설사의 활발한 시장 진입으로 인해 공급 과잉 및 시세 하락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정KPMG는 지식산업센터의 수요 및 공급 증가를 지나 새로운 트렌드 이해와 전략 수립이 필요한 ‘넥스트 퀘스트(Next Quest)’를 준비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서광덕 삼정KPMG 부동산자문팀 상무는 “단독 오피스 공간을 선호하는 창업기업이나 1인 기업의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 이후 스마트워크 및 워케이션을 선호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이 보유한 과거 공장부지나 유휴지 등을 적극 활용해 지식산업센터 개발이나 매각 등으로 기업자산가치를 제고하고 개발 시에는 업무종사자를 위한 근린생활시설, 커뮤니티 시설, 특화시설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수도권 내 오피스 등 업무시설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대체시설로서 지식산업센터가 중요해지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반대로 금리 인상, 공사비 상승 등 시장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부정적인 변수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미래 전략 수립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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