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채권 중단기금리 상승… “물가상승·금리인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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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2022년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발표
채권거래 크게 줄고 외국인 국내채권 보유액 늘어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6-12 10:38:33

▲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326%로 전월 대비 8.4bp(1bp=0.01%p) 상승했다. ⓒ스카이데일리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중단기금리는 상승하고 장기금리는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경기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다. 금리 상승에 따라 장외 채권거래량은 줄었고 환율 약세에 힘입어 외국인은 국내채권 보유액을 늘렸다.

12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326%로 전월 대비 8.4bp(1bp=0.0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월 대비 8.4bp 오른 3.256%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3.027%로 6.9bp 올랐다. 반면 30년 및 50년 만기 국고채 금리의 경우에는 전월보다 각각 3.0bp, 4.1bp 떨어졌다.

금투협은 “월초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빅스텝(0.5%p 인상)’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에도 적자 국채 없는 추경 편성 등으로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며 “중순 이후 연준의 긴축 가속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리는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 국내외 국채금리 추이 및 월간 만기별 국내 금리 변동.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 발행규모는 금융채·통화안정증권이 증가하면서 전월(69조4090억원) 대비 10.0% 증가한 76조338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은 국채·금융채·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24조3410억원 증가하면서 2572조715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으로 전월(8조5350억원) 대비 7.7% 감소한 7조8760억원을 기록했다. 우량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소폭 확대됐다. AA등급 발행은 전월 대비 2조760억원 감소했지만 AAA등급과 기타(사모 등)는 전월 대비 각각 5900억원, 7220억원 늘어났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은 지속가능채권이 크게 늘면서 전월(5조6200억원) 대비 16.6% 늘어난 6조5510억원 발행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조1950억원(19건)으로 전년동월(2조3400억원) 대비 6.2% 감소했다. 수요예측 참여율은 전년동월 대비 59.8%p 감소한 261.3%로 집계됐다. AA등급 이상은 21.5%p 늘어난 반면 A등급은 328.8%p 줄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상승에 따른 거래 감소로 전월(404조970억원) 대비 5.2% 감소한 383조77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18조2420억원으로 전월(19조2430억원)보다 1조원 가량 줄었다. 종류별로는 국채, 금융채, 특수채가, 투자자별로는 자산운용, 증권사간, 외국인의 채권거래량 감소세가 컸다.

외국인 투자자는 높아진 금리 수준과 환율 약세(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 등으로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국채 3조4350억원, 통안채 2조2274억원, 기타(은행채 등) 8920억원을 포함해 총 6조601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223조2322억원) 대비 1.2% 증가한 225조8301억원이었다.

한편 5월 말 기준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24%p 상승한 1.96%으로 나타났다. CD 전체 발행금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월(2조6000억원) 대비 30.8% 증가했다. 발행규모 증가에 따라 발행건수도 22건에서 28건으로 6건 늘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