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세상만사]- 더뮤엘 문화예술공동체

“톡톡 튀는 클래식 콘서트… 색다른 매력 전파하죠”

클래식 음악을 편안한 친구로 만드는 사람들

기사입력 2022-06-18 00:05:15

▲ 더뮤엘은 클래식 음악 기반의 복합문화예술 공연을 실행하고 있는 문화예술공동체다. 클래식 연주자·공연문화기획자·보컬·성우·기타리스트·디자이너 등의 예술가들로 구성된 더뮤엘은 클래식 음악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이색 콘서트 등을 시도한다. 사진은 김서현 대표(왼쪽)와 허석환 음악디렉터. [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관객이 클래식 음악에 매료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 고유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죠.”
 
더뮤엘은 클래식 음악 기반의 복합문화예술 공연을 실행하고 있는 문화예술공동체다. 클래식 연주자·공연문화기획자·보컬·성우·기타리스트·디자이너 등의 예술가들로 구성된 더뮤엘은 클래식 음악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이색 콘서트 등을 시도한다.
 
이들은 자칫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 그 방식들을 고민하면서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를 융합시킨 공연을 준비한다고 했다. 더뮤엘이 말하는 클래식 음악과 그들이 만들어 내는 특별한 공연에 대해 들어 봤다.
 
“사람들에게 낯선 클래식을 잘 소개해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죠”
 
김서현(37) 더뮤엘 대표는 더뮤엘 내에서 공연 기획과 연출을 맡고 있다. 그는 클래식 음악이 대중에게 좀 더 쉽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을 고민하다가 더뮤엘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클래식 음악에 대해 좀 낯설어 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클래식 음악을 처음 접하는 첫 번째 경험이 무척 중요하다고 봐요. 예를 들어 조금도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면 안 될 것 같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클래식 음악을 처음 만난다면 그 사람에게 클래식은 약간 어렵고 딱딱한 거라는 선입견이 생기게 될 거예요. 반대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이라면 클래식 음악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주 활동을 해 왔으니 클래식 음악을 관객한테 좀 더 잘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렇게 더뮤엘이 시작됐죠.”
 
더뮤엘에서 바이올린 연주와 음악디렉팅을 맡고 있는 허석환(41) 씨는 클래식 음악의 매력으로 클래식 악기들이 주는 소리의 매력과 감성, 그리고 악기들의 조화로운 음악 구성 등을 꼽았다.
 
“수백 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음악이란 점. 음악이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상상을 하며 들어 볼 수 있다는 점. 가사가 없어도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점. 현악기·관악기·건반악기 등 클래식 악기 각각의 음색을 느껴 볼 수 있다는 점. 각 악기의 소리가 모였다가 흩어지는 움직임의 매력과 소리로 그려 내는 기승전결 이야기, 메인 악기와 서브 악기가 서로의 포지션을 넘나드는 사운드 구성 등 클래식 음악의 매력은 무궁무진하죠.”
 
 
▲ 김서현(왼쪽) 대표는 더뮤엘 내에서 대표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와 융합을 시도하는 공연 및 연주회에 대한 기획과 연출을 맡고 있다. 허석환 씨는 공연 전반에 대한 음악디렉팅 뿐 아니라 더뮤엘에서 바이올린 연주자로 공연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김 대표는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감상하는 데 꼭 클래식 곡과 관련된 배경 등을 자세히 알 필요는 없다면서 더뮤엘의 활동 방향도 이러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보통 클래식 곡을 완벽히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클래식 음악에 다가가기 어려워지거든요. 작곡가가 누구고 몇 년도에 썼고 뭐 어쩌고저쩌고 이렇게 하면 공부하는 느낌이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한 것은 좀 친근하게 다가가려면 ‘이 곡의 제목을 몰라도 괜찮아’ 그리고 ‘곡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역사적으로 어떤 배경을 갖고 있는지 몰라도 괜찮아’ 라는 거죠. 일단 음악을 즐기는 마음이 중요해요. 듣다가 ‘이런 음악이 있네’ 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레 관련 내용을 찾아볼 것이라는 게 저희의 활동 방향이었어요.”
 
“왜냐하면 요즘은 해설이 있는 콘서트를 하더라도 저희가 설명하는 것만큼 아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나 인터넷에 검색하면 다 나오거든요. 오히려 저희가 짧게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금방 찾을 수가 있어요. 관객을 클래식 음악에 친숙하게 만드는 게 목적인 저희 공연에서 곡의 배경 등을 굳이 다 상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희 공연 안에서는 곡에 대한 해설은 하지 않고 보통 공연만 보여 드려요.”
 
▲ 더뮤엘의 공연 그림책 클래식 콘서트는 국내 창작 그림책과 클래식 음악을 입체적으로 감상하는 온가족 콘서트다. [더뮤엘 제공]
 
김 대표는 구체적으로 클래식 음악에 관객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도했던 ‘슬리핑 콘서트’에 대해 설명했다.
 
“저희가 시도했던 콘서트 중에 ‘슬리핑 콘서트’라는 게 있었어요. 그냥 엄마와 아이들이 와서 충분히 잠을 취할 수 있도록 클래식 음악을 연주해 환경을 마련한 공연이었죠. 아빠들은 보통 공연 같이 가자 그러면 안 가시거든요. 그런데 이 공연에서는 아빠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오셔서 잠을 취하시고 아이들도 편하게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도 그리고 바닥에 이렇게 누워 있기도 하고 듣다가 좋으면 귀 기울이기도 하다가 그리고 좀 졸리면 엄마 보면서 잠들기도 하고 그런 컨셉의 공연이었어요. 그렇게 되면 클래식 음악이 지루하기보다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네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저희 공연으로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에 대해 매력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더뮤엘 팀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만큼 공연을 기획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입장에서 어려움이 없지는 않다고 했다. 허 씨는 실연자로서 공연 장소와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는 악기로 인해 공연의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 더뮤엘의 ‘음악, 당신의 아지트’ 공연은 총 4개의 에피소드(연주자의 아지트, 연주자의 악보, 연주자의 목소리, 당신의 아지트)로 이루어진 콘서트로 관객과 매우 가깝게 마주할 수 있는 소규모 하우스 콘서트다. [더뮤엘 제공]
 
“클래식 악기의 경우 온도·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아 공연이 진행될 공간의 환경 제약을 많이 받아요. 현악기의 경우를 예로 들면 공연 장소의 열기가 높으면 연주를 하는 중간에 줄이 늘어지면서 조율되었던 음의 소리 균형이 무너져요. 습도가 높으면 나무가 물을 머금게 되면서 먹먹한 소리를 내고 건조한 경우 나무 악기가 갈라지게 되어 소리가 새어 나가게 되죠. 그래서 공연이 진행되는 공간 컨디션을 체크하고 진행 직전과 중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 그리고 그 변수에 대응하는 것이 어려움 중 하나예요.”
 
더뮤엘에서 첼로 연주를 맡고 있는 김보라(33) 씨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기간에 공연을 하면서 관객의 반응을 느낄 수 없어 힘이 빠질 때가 더 힘들었다고 했다.
 
“관객이 없을 때와 관객의 반응이 없을 때는 공연을 하는 데 힘을 받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한때는 온라인 공연이 주를 이뤘는데 관객이 없으니 허공에 대고 연주하는 것 같아 힘이 빠질 때가 있었죠. 마치 상대의 반응 없는 열렬한 독백처럼 말이죠. 공연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관객과 대화를 나누고 화답하는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 더뮤엘의 ‘음악, 당신의 플레이리스트’ 공연은 클래식 음악 30초 미리듣기 연주 코너와 당일 관객이 투표해 집계된 관객의 플레이리스트를 들려주는 콘서트다. [더뮤엘 제공]
 
김 대표는 공연 기획자로서 공연을 기획할 때 현장의 변수가 많아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에서는 현장에서의 변수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연주 직전 메인 스피커가 작동이 되지 않아서 모니터용 스피커로만 연주를 한 적이 있었는데, 관객에게 전달되는 소리가 작아 무척 난감했죠. 또 연주 중 바이올린 활이 마이크 스탠드에 걸려서 연주가 중단된 경험, 연주 장소에 도착했는데 의자가 없어서 부랴부랴 구해 온 경험도 있었고, 코로나19 동안에는 연주 장소에 도착했는데 확진자 발생으로 공연이 취소된 경우도 있었어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고 즉각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어요.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게 되면서 더욱 크게 와닿는 부분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본 단체 활동을 통해 클래식을 잘 몰랐던 관객들도 클래식 음악의 매력과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관객이 저희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에 대해 ‘이런 매력이 있구나, 재밌네’ 혹은 ‘이런 공연이라면 한번 볼 만한데’ 라는 생각을 가지는 기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또 꼭 저희 공연이 아니더라도 지자체에서든 어디서든 클래식 공연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라요. 관객이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고 그리고 또 친밀하게 다가가는 공연이 많아지면 사람들이 클래식을 좋아할 거고 그래야 저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거든요.”
 

 [노태하 기자 / thnoh@skyedaily.com]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SDS 대표 시절 ‘CEO의 월요편지’를 도입해 직원과의 화합을 다지면서 기업을 성장시킨 김인 전 사장이 사는 동네의 명사들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김인
삼성SDS
노미선
서울과학기술대 조형대 시각디자인학과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모두 위한 하나 아닌 ‘하나 위한 모두’의 사회 돼야죠”
열정적인 해설·논평으로 이름난 자유주의 경제...

“지역약국 사라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가죠”
국민건강 수호를 위한 보건 의료 정보·의약 품...

미세먼지 (2022-07-03 21:30 기준)

  • 서울
  •  
(양호 : 38)
  • 부산
  •  
(최고 : 15)
  • 대구
  •  
(좋음 : 21)
  • 인천
  •  
(좋음 : 26)
  • 광주
  •  
(좋음 : 29)
  • 대전
  •  
(보통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