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나이지리아서 4.9억달러 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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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 단독 수의 계약 체결
노후된 정유시설, 시운전 가능 상태로 보수하는 공사
나이지리아 노후 시설 보수·신규 증설사업 실적 확보 의의 의의

신성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6-27 20:25:20

▲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왼쪽에서 3번째)와 무스타파 야쿠부 NNPC 정유부문장(왼쪽에서 4번째)이 나이지리아 측 인사들과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27일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공사(NNPC)의 자회사인 와리정유화학(WRPC)이 발주한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Warri Refinery Quick Fix PJ)’를 수주하고 24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나이지리아 현지를 직접 방문해 24일 수도 아부자에 있는 NGMC(NNPC의 자회사)에서 낙찰통지서(LOA)에 계약 증인 자격으로 서명했다. LOA에는 대우건설 측 정태원 나이지리아법인장과 WRPC 측 바바툰데 바카레 대표이사가 대표로 서명했다.

이날 체결한 문서에는 통상적인 LOA와 달리 공사금액, 공사기한, 업무 범위 등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 공사금액은 미화로 약 4억9232만달러(약 6404억원)이며, 공사기한은 올해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다. 총 3개 공정 중 패키지 1, 2의 공사기한은 확정됐으나 패키지3의 공사는 향후 발주처와의 협의 및 승인하에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나이지리아 남부 와리항에서 북쪽으로 8.5km 지점에 있는 기존 와리 정유시설의 석유 생산품을 생산하기 위해 시운전 단계까지 긴급 보수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은 이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수주했으며 단독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와리 정유시설은 1978년 이탈리아의 ‘스남프로게티’라는 회사가 준공해 운영되다가 약 3년 전부터 운영이 중단된 상태로 NNPC 측은 빠른 시일 내에 보수와 시운전을 완료해 공장을 재가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정유시설 노후화로 인한 낮은 가동률로 휘발유를 비롯한 연료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석유제품 수입가격 폭등과 유가 보조금 지급에 따른 나이지리아 정부 재정 부담이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법인과 발주처 및 현지 커뮤니티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최근까지 공사가 이어진 인도라마 석유화학공단 건설 수행 경험을 보유한 인력, 장비, 자재 등을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공사를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사 리스크도 적어 높은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수의 계약을 통해 나이지리아 내 노후 정유시설과 신규 정유시설 증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실적을 확보했다”라며 “추가로 향후 정유시설 위탁운영 사업으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는데에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과 NNPC는 이번 LOA 서명 후 8주 내에 상세 계약조건을 담은 최종계약서를 마련해 법적인 검토를 거친 뒤 교환하고, 계약 후에 확정 내용을 공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수 기자 sssh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