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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귀국...'))
오토 웜비어(1994.12.12.~2017.6.19.)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귀국한 지 엿새 만에 사망한 미국 버지니아대 경영학부 대학생. 향년 22세. 2015년 말 중국여행사의 새해맞이 5일짜리 패키지 ‘당신의 엄마가 당신이 가지 않았으면 하는 행선지(Destinations your mother would rather you stay away from)’라는 호기심 자극하는 호객 구호에 끌려 방북한 게 화근이었다.
머물던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체크아웃 하면서 기념으로 챙긴 ‘북한 체제 선전 포스터’를 무단으로 가지고 가려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15년 노동교화형’을 언도받았다. 북한 검사의 구형은 무기노동교화형이었다. 웜비어는 ‘지 소사이어티(Z Society)’라는 대학 동아리에 가입하기 위해 포스터를 챙긴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북한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명령을 이행한 간첩 혐의를 씌웠다.
17개월 동안 구금 상태에서 전기충격·펜치 가격·물고문 등을 당한 웜비어는 뇌조직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식물인간 상태로 2017년 6월13일 미국으로 돌아왔다. 이듬해 12월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북한 정부에 5억113만달러(약 5643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웜비어는 그나마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했다. 현재 북한에는 수천 명으로 추정되는 국군포로 이외에도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만 6명이 억류돼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정은과 세 차례 정상회담은 물론 백두산관광까지 함께 다녀왔으면서도 자국민 송환은 뒷전이었다.
미국은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제프피 파울을, 리처드슨 의원이 케네스 배와 매슈 토드 밀러를 송환했다. 웜비어를 사망 직전 구해낸 것은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였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한국계 김동철·김상덕·김학송을 꺼내왔고, 대미얼 장 캐나다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계 임현수 씨를 송환시켰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문재인은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 송환은 물론 생사조차 묻지 않았다. 1, 2차 회담 때 김정은이 “관련 기관에서 검토하도록 하겠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음에도 후속 조치를 안 한 것이다. 외려 탈북 청년들을 안대와 포박 차림으로 ‘죽음’이 기다리는 북한으로 강제 북송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아직도 북한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저들을 어찌할 것인가. 조정진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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