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28일 가나전 ‘총력’… “계획대로 1승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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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진출국 최약체… 포르투갈과 1점 차 패
유럽 빅리그 활약 귀화·이중 국적 선수 다수
‘종아리 통증’ 김민재, 훈련 불참 ‘출전 불투명’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28 00:03:57

▲ 이냐키 윌리엄스**(중앙)** 등 가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존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뉴시스]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비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8일 가나 대표팀을 상대로 1승에 재도전한다. 16강에 진출하려면 최소 1승이 필요하기에 가나전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주목된다.

국제축구연맹(FIFA·피파)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한국시간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가나 대표팀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가나는 피파 순위 61위로 이번 카타르월드컵 본선진출 32개국 중 가장 약체로 꼽힌다. 하지만 1차전에서 H조 최강으로 분류되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2득점(3실점) 1점 차이로 패배하며 결코 얕볼 수 없는 전력을 보였다.

월드컵 예선 성적은 한국(12승3무1패)이 가나(4승3무1패)보다 낫다. 상대전적은 3승3패로 같으나, 골 득실에서 가나(11득점 8실점)가 앞선다.

가나는 2000년대 후반 한국보다 피파 순위가 높은(최고 14위) 강팀이었다. 한국이 지금껏 기록한 최고 피파 순위는 1998년의 17위였다.

특히, 이중국적 또는 귀화 선수가 가나의 복병으로 거론된다. 가나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턴), 슈테판 암브로시우스(함부르크), 무함마드 살리수(사우샘프턴)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다수 선발했다.

또한 A매치 107경기에서 23골을 기록한 베테랑 공격수 앙드레 아유(알사드)가 건재하고, 덴마크 리그에서 좋은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에 진출한 수비수 다니엘 아마티(레스터시티)가 핵심 수비수로 언급된다.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2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가나전을 대비해 훈련했다. 이날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우루과이전에서 입은 종아리 부상 때문에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뉴시스]

한국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나폴리)의 출전 여부는 가나전 변수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 후반 18분 상대 선수를 막다가 미끄러져 넘어졌고,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해당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으나, 그 이후 이틀째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민재가 아직 통증을 느껴 오늘(26일)까지 호텔에서 치료와 휴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심판이 가나전 주심으로 선정된 점도 주목된다. 이날 피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가나 경기의 주심으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에서 활동하는 앤서니 테일러 심판을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출신의 테일러 심판은 2019년 12월23일 토트넘-첼시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꺼낸 적 있다. 당시 손흥민은 상대팀 안토니오 뤼디거와 몸싸움 중 함께 넘어지면서 발로 미는 듯한 동작을 했는데, 테일러 심판은 이를 비신사적인 행위로 간주해 손흥민을 퇴장시켰다.

곧장 손흥민은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와 관련해 3경기 출전 정지를 징계받았다.

한편, 송민규(전북)는 이번 가나전에서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26일 카타르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민규는 “(우루과이와) 경기를 보면서 뛰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2경기를 치르기 위해서 제 연계나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장점을 어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르투갈-가나전을) 보면서 가나 선수들이 스피드·피지컬이 좋아서 이번 경기 또한 쉽지 않겠다고 느꼈다”면서도 “포르투갈 경기를 봤을 때 좌측 풀백이 공간을 내줘서 실점하는 모습을 봤다. (출전한다면) 후방 공간에 침투해서 골을 노려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학형 기자 h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