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 말 마스크 의무화 조정안… 실내에서도 마스크 벗나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주거·라이프

7일 중대본 회의 진행해… 15일엔 자문회의 예정
전날 한덕수·정기석 실내 마스크 해제 가능성 언급

이건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07 14:25:54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시스]

이르면 다음 달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게 될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부터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관련 언급을 한 데 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달 말까지 최종 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가 열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코로나19 중대본 제2차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조정 방향을 논의해 이달 말까지 최종 조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대한 완화를 겨울철 재유행 정점 이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대본은 9일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정 방향을 논의한 후 15일 공개토론회·전문가 자문 회의 등을 통해 검토할 예정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논의는 지자체에서 시작됐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국민의 경험과 의식 수준으로 보면 자율방역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전시는 방역 당국에 15일까지 정부 조치가 없을 경우 자체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예고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코로나19 예방에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에 호응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이러한 지자체 움직임에 전국 단일 방역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주요 방역 조치가 중대본 협의를 거쳐 시행된 것처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대한 완화도 중대본과의 논의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중대본에서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요 인물들이 입을 모아 마스크 해제 시점을 1월 말로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총리는 6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1월 말 정도엔 지표들이 요건에 충족될 것으로 생각하는 단계”라며 “처음에는 3월 정도로 보는 전문가가 많았는데, 지표들이 진전되면 조금 더 일찍 해제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귀띔했다.

정기석 단장도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동절기 백신 추가 접종과 확진 후 회복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국민 대부분이 면역을 갖게 되는 때가 올 수 있다”며 “내년 1월 말에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h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