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가격변동률·매매량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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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매매 26만2000건… 전세 54만6000건
매매거래 총액 70조 불과… 작년보다 100조 줄어
“내년에도 하락 주요 원인에 대한 해결 쉽지 않아”

신성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19 12:16:03

▲ 19일 부동산 전문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2년 아파트 매매시장은 가격변동률과 거래량이 한국부동산원 통계 발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데일리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은 가격변동률과 거래량이 한국부동산원 통계 발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부동산 전문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2년 주요 도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5.0% 이상 하락하고. 거래량도 2012년(약 50만 호) 이후 최저거래가 예상되고 있다.

1년 만에 매매시장이 빠르게 위축된 것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과 함께 집값이 오르면서 수요 접근성이 낮아지고, 대외 경기 침체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올해 2월부터 아파트가격 월간 변동률이 하락으로 전환되면서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다만 지방은 5월부터 하락으로 전환되면서 수도권에 비해 하락전환이 늦었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난 11월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국 –2.02%, 수도권 –2.49%, 지방 –1.57%를 기록했다. 전국과 수도권 및 지방 권역 모두 역대 최대 월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

올해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북·제주·강원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세종으로 -12.0%를 기록했다. 그 외 울산·경기·대전·인천·대구가 5.0% 이상 하락했고, 서울도 -4.9%로 하락 폭이 컸다.

또한 도 지역보다는 시 지역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특징을 보였다. 투자가 집중된 도심 지역들이 대외 경기 부진과 금리인상 등의 악재로 인해 하락 폭이 컸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초로 아파트 전세 거래량보다 메매 거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1월~10월 까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국 26만2000건으로 역대최저 거래량 뿐 아니라 처음으로 50만 건 미만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도권은 7만6000건, 지방은 18만6000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수도권은 2022년 10월까지의 집계이므로 아직 2개월이 남았지만 지금까지의 거래 추세가 이어지면 거래량은 10만건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2022년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전국 70조8000억 원으로 2021년에 비해 100조 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거래추세가 이어지면 80조 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2007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33조3000억 원, 지방은 37조5000억 원으로 지방 거래액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을 넘어설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아파트 전세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하락 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매매시장과 동일한 가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2년 11월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국 -2.36%, 수도권 -3.21%, 지방 -1.57%로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월간 변동률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인상으로 전세대출에 대한 임차인 부담이 커진 부분이 전세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판단된다.

2022년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가격과 비슷하게 도시지역의 하락 폭이 컸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매와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매매가격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세종이 –15.5%를 기록하면서 전세가격도 가장 많이 하락했다. 대구와 인천은 10% 이상의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을 기록했고, 서울과 경기·대전도 5.0% 이상의 전세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12월 14일 기준 2022년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전국 54만6000건으로 2021년 59만2000건에 비해 4만6000건 줄어들었다. 2021년에 비해 전세거래량이 줄어들었지만 50만 건 이상의 전세거래량이 유지되면서 매매거래에 비해 감소 폭은 적었다. 2022년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수도권 33만3000건, 지방 21만3000건을 기록했다.

2022년 아파트 전세거래총액은 전국 177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의 아파트 전세거래총액은 매매거래총액에 비해 106조7000억 원 많은 것으로 2011년 관련 자료가 공개된 이후 전국 전세거래총액이 매매거래총액을 역전한 것은 처음이다.

전세거래총액 자체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2021년을 제외하고는 최대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은 133조2000억 원, 지방은 44조3000억 원으로 수도권은 매매거래총액에 비해 99조 원 많고, 지방은 6조8000억 원 많은 거래가 발생했다. 전세값 하락폭은 컸지만, 거래시장은 이전에 비해 위축되기 보다는 비교적 활발한 거래가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