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연 3.25%’ 실수요자 위한 특례보금자리론 30일부터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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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 초중반대 책정… 우대금리 적용 시 최저 3% 초중반
소득 요건 없이 집값 상한·대출한도 확대… 상환수수료 면제
HF 홈페이지·스마트 주택금융 앱 신청… SC제일은행서 접수

김재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29 10:14:55

▲ 고금리 상황 속 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특례보금자리론'이 30일 출시된다. ⓒ스카이데일리

고금리 경제상황에서 주택 구입 또는 대출상품 갈아타기가 필요한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30일 출시된다.

29일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 상품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모기지를 통합한 상품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HF는 우선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연 4.25~4.55%(일반형)와 연 4.15~4.45%(우대형)로 책정했다. 최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에 연 4% 초반대까지 떨어지자 당초 계획 대비 두 상품 모두 금리를 0.5%p씩 낮췄다.

기본금리 외 인터넷을 통한 전자약정 방식(아낌e)으로 신청하면 추가로 0.1%p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기타 우대금리(사회적 배려층·저소득청년·신혼가구·미분양주택, 최대한도 0.8%p)를 더하면 최대 0.9%p 낮은 금리가 적용될 수 있다. 우대금리 중복 적용 시 최대 연 3.25~3.55%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HF는 3월부터 매달 시장금리 및 재원 상황 등을 고려해 기본금리를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특례보금자리론 상품은 금리뿐만 아니라 기존 정책 모기지보다 지원 대상을 넓혔다. 우선 기존 보금자리론(소득 7000만 원 이하)과 달리 소득 요건이 없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주택가격 상한은 기존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대출 한도는 3억6000만 원에서 5억 원으로 확대됐다. 주택 시세가 있는 아파트는 ‘KB시세→한국부동산원 시세→주택공시가격→감정평가액’ 순으로 적용한다.

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대출 한도를 늘리는 데 유리하다. 현재 1억 원 초과 대출자에게는 DSR 40% 규제가 적용되는데, 특례보금자리론에는 이 같은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보금자리론과 마찬가지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은 각각 70%(생애 최초 구매자 80%)와 60%가 적용되며, 만기는 10·15·20·30·40년(만 39세 이하 또는 신혼부부)·50년(만 34세 이하 또는 신혼부부) 등 6가지 상품 중 고를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는 경우뿐 아니라 추후 특례보금자리론에서 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다시 옮기는 경우에도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신규 구매를 비롯해 기존 대출에서 갈아타려는 상환 용도, 임차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한 보전 용도 등 총 3가지 목적 모두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 무주택자뿐 아니라 대출 갈아타기 등이 필요한 1주택자도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시적 2주택자의 경우 기존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는 것을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다만 연체 및 부도 등의 신용정보가 등록된 차주는 대출이 어렵다. 배우자 소득을 합산하는 경우에는 배우자 신용정보도 확인한다.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은 30일 오전 9시부터 HF 홈페이지와 스마트 주택금융 앱에서 가능하며, 스크래핑 서비스(서류제출 자동화) 및 행정정보 이용에 동의하면 별도 서류제출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대출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SC제일은행 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이 경우에는 아낌e 금리 할인(0.1%p)을 받을 수 없다. 대출한도 심사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신청일로부터 약 30일 이후 대출이 실행된다.

김재민 기자 jm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