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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1시간 단축 영업했던 은행들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영업시간을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린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일괄적인 원상복귀에 반대한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30일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한다. 기존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시간을 줄였었다. 증권사들도 은행 단축 업무와 함께 30분 앞당겼던 지점 입출금 업무 종료를 주식 마감 시간인 ‘오후 3시30분’으로 되돌린다.
조정시간이 은행마다 다를 수 있어 방문 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SC제일 등 외국계 은행도 운영시간을 1시간 늘리지만 운영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 30분이다.
은행의 업무시간이 단축된 것은 2021년 7월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강화되면서였다. 금융 노사는 같은 해 10월 금융 노사(금융노조·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간 협의에서 영업시간 단축을 전국 단위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노사가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일정이 발표된 이후에도 진전이 없어 사측에서 노조의 완벽한 동의 없이 영업시간을 되돌리기로 정한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도 11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국민은 일상생활로 돌아왔으나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는 대면·비대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영업시간 연장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30일 금융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노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홍배 전국금융노조 위원장은 “영업시간만 되돌린다고 해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대면 채널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라진 은행 점포들과 은행원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인력이 줄어든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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