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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영화 촬영을 위해 총기 훈련을 하던 중 촬영감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과실치사 혐의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소됐다.
BBC는 알렉 볼드윈이 촬영감독을 쐈던 당시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캘리포니아주 싼타페 지방 검찰청은 볼드윈의 행동에 “매우 무모한 행위”라고 칭하며 기소했다.
2021년 10월에 진행된 영화 ‘러스트’ 촬영은 19세기 뉴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서부 영화다. 촬영감독 할리나 허친스는 볼드윈이 쏜 총에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달 19일 처음 발표된 혐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문서는 31일 공개됐으며 촬영현장이 총기 안전에 대해 무모하고 부주의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볼드윈은 당시 상황을 소품용 총 조작법을 훈련받던 중 가족들과의 통화에 방해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로버트 실링 특별 수사관은 “만약 볼드윈과 무기류 담당자가 안전 점검을 하고 허친스 감독에게 총을 겨누지 않았다면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영화 무기류 담당자였던 한나 구티에레즈-리드도 과실치사 혐의로 같이 기소됐다.
앞서 볼드윈은 사건에 대한 책임을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총의 방아쇠를 당긴 적이 없으며 총이 저절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러스트 총격 사건의 사진과 비디오에는 볼드윈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대고 여러번 발사 연습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유죄 판결시 볼드윈과 쿠타에레즈-리드는 최대 18개월 징역형과 5000달러(약 600만 원) 벌금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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