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 한국GM 신형 트랙스 관심 수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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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신차 모델 인지도·관심도·구입 의향 조사 결과
2052만 원 깜짝 가격 공개 이후 관심도 상승… 가격 관련 호평 대폭 증가
KG 모빌리티 ‘토레스’·한국GM ‘트랙스’ 등 중견 업체 약진 주목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4-17 10:59:02

▲ 한국지엠의 신형 트랙스 모델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관심을 끌고 있다. 쉐보레 제공, 연합뉴스

한국지엠의 신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트랙스)’에 대한 자동차 구입 예정자의 관심이 출시 3주 만에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뜨거운 관심을 받은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의 ‘토레스’와 더불어 SUV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21년 11월 시작한 AIMM(Auto Initial Market Monitoring) 조사에서 2년 내 신차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매주 500명)에게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모든 신차 모델에 대한 인지도·인지 수준·관심도·구입의향을 묻고 이 중 소형 SUV에 대한 관심도를 비교했다.

이달 1주차 조사에서는 신차 관심도 톱 10에 소형 SUV 3개 모델이 포함됐다. 현대차 ‘코나(SX2)’가 21.9%의 관심도로 3위에 올랐고 한국지엠 ‘트랙스’가 18.7%로 5위였다.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은 10.6%로 9위를 차지했다.

코나(SX2)는 최근 7주 연속 20%대 관심도를 유지하고 있다. 소형 SUV의 출시 시점 기준 소비자 관심도 톱3 모델은 △기아 니로(14.6%) 코나 11.0%, 트랙스 6.9% 순이었다. 그러나 코나는 출시 후 3주차에 첫 고점(18.5%)에 오르고 5주차부터 니로를 앞질렀다. 가장 최근인 12주차에는 또 한 번의 고점인 21.9%p를 찍으며 보기 드문 2차 상승을 하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은 조사 당시 출시 전 모델(13일 공식 출시)이었음에도 10% 이상의 관심도를 기록했다. 코나(SX2)와 트랙스의 출시 전 기록을 앞섰고 전기 SUV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랙스의 경우 출시 직후 피크를 향해 달려가는 시기답게 3주 연속 급상승했다. 3주 사이 관심도가 6.9%에서 18.7%로 상승하며 코나와의 차이를 13.7%p에서 3.2%p로 확 좁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트랙스의 이례적 수직 상승의 원인으로 ‘착한 가격’을 꼽았다. 트랙스의 판매가격은 2052만~2739만 원으로 출시 전 예상 가격대보다 1000만 원 정도 싸다. 공식 판매 직후 관심도가 상승하는 ‘출시 효과’와 함께 무엇보다 예상을 초월하는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소비자의 모델에 대한 한줄평(VOC)에서도 확인된다. 트랙스 공식 출시 전 4주간 VOC에서 가격 관련 긍정 언급 비율은 32%였는데 출시 후 4주간에는 45%로 늘었다.

트랙스처럼 이례적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사례로는 중형 SUV인 KG모빌리티의 야심작 ‘토레스(J100)’가 있다. 토레스는 출시 전 3주차까지 인지도 7.9%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나 토레스의 외부 디자인이 공개된 후 2주 만에 22.8%로 수직 상승한 바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AIMM 조사의 신차 관심도에서 상위권은 대부분 차급·차종에서 현대차그룹 모델이 차지하고 있다”며 “중소형 SUV에서 토레스·트랙스 같은 국내 중견사 모델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