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시장 1위 론자 상반기 매출 4조5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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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1위 업체 론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5% 증가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16 10:40:43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Contract Development & Manufacturing Organization) 1위 업체인 론자(LONZA)가 상반기 4조533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국바이오협회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밝혔다.

론자의 주력 사업인 위탁개발생산은 제품개발 초기 단계부터 의약품 개발 분석 지원과 제조를 하나의 통합된 프로세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론자는 바이오의약품의 세포주 개발에서부터 무균충전에 이르기까지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위스 기업 론자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5.6% 증가한 30억78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4조5339억 원)으로 마진율은 30%다.

론자는 전체 매출의 52.1%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인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 상반기에 16억500만 스위스프랑(약 2조4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밖에 저분자의약품 3억9300만 스위스프랑(약 6000억 원)·세포 유전자치료제 3억6300만 스위스프랑(약 5468억 원)·캡슐 및 건강원료 부문 5억9500만 스위스프랑(약 89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ADC((항체-약물접합체) 매출이 크게 늘었다. 동물세포·미생물세포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백신 수요 폭증으로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었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매출은 올해 크게 줄었다.

또 올해 상반기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 감소로 초기 단계 서비스에 대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었다.

저분자의약품 부문 매출은 고효능·고난이도의 저분자 수요가 확대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증가했다.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매출은 초기 단계에 있는 바이오기업의 수요 감소와 일부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의 실패 등의 영향으로 예상보다는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캡슐 및 건강원료는 단가 상승으로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보였다.

이 보고서는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CDMO 업계 1위 기업 론자의 매출을 통해 올해 전반적인 바이오업계 흐름을 분석했다. 제일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성장을 이끌었던 mRNA 백신에 대한 수요가 올해는 줄었다는 것이다.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도 감소했다. 이런 요인들이 초기 단계의 위탁개발생산 수요 감소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규모는 2021년과 비교해 14.1% 성장했으며 앞으로 CDMO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론자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상위 CDMO들은 동물세포 배양과 정제·ADC·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수주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로 CDMO 시장 역시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엄재만 기자 jmeo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