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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꺾인 코스피… 미국 소비 개선으로 반등 모멘텀 찾을까
코스피 2일 고점 찍고 8거래일 연속 내림세… 기관 4.5조 팔아치워
금리 인하 기대 축소 등이 하락세 견인… 미국 12월 소매판매 주목↑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14 11:19:29
▲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2일 2525.05로 장을 마치며 일주일 전인 5일 대비 2.1% 하락했다. 8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도 일주일 전보다 1.2% 내려갔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2주 연속 하락하면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축소·삼성전자 등 간판 기업들의 ‘어닝 쇼크’ 등이 투자심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중 발표될 미국 12월 소매판매 결과가 증시 향배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2일 2525.05로 장을 마쳐 일주일 전인 5일(2578.08) 대비 2.1% 하락했다. 8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피는 2일(2669.81) 고점을 찍고 이후 5.4% 하락해 작년 11~12월 상승분(17.2%)의 3분의 1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도 일주일 전(878.33)보다 1.2% 하락한 868.08로 마감해 11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관 투자자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기관은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4조4080억 원을 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1048억 원을 팔아치웠다. 작년 12월 4조1634억 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2961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1743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코스피·코스닥에서 모두 2조1101억 원 사들여 매물을 받아냈다.
 
이 같은 주가 부진은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여파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작년 12월 비농업 고용은 21만6000명 늘어나면서 전문가 예상치(17만 명)를 크게 웃돌았다. 1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전문가 예상치(3.2%)를 상회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면서 6개월간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주중 발표된 주요 기업의 실망스러운 4분기 성적표도 기관·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가속화해 증시 하방 압력을 키웠다.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 2조8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25.2% 하회했다. 대형주인 LG전자(3125억 원)와 LG에너지솔루션(3382억 원)도 각각 전망치를 51.1%·42.5% 밑도는 4분기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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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이번 주(15~19일) 국내 증시가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는 가운데 17일 발표될 미국 12월 소매판매에 주목하고 있다. 소매판매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고 금리인하 전망을 조정할 수 있는 소비지표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전망치를 2490~2610으로 제시했다. 상단 기준 현재보다 3.4% 높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아 이에 대한 전망이 후퇴하는 시점에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스피의 본격적인 상승은 2023년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2024년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도 충분히 조정됐다는 인식이 형성된 뒤에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수가 당분간 2500선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오버슈팅(일시적 폭등) 이후 정상화 국면에 있어 1~2월 중 2460~2500선에서 지지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전까지는 단기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고 포트폴리오 전략 측면에서는 내수주·금융주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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