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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남이섬의 인기가 대단했다. 드라마 ‘겨울연가’ 덕이다. 최근에는 드라마·영화 촬영지를 활용하는 것에서 한 발 나아가 콘텐츠 지적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 기반의 체험형 매장(공간)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해리포터의 고향 영국에서는 히드로를 비롯한 2곳에 해리포터 매장이 문을 열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19년 2월 말까지 영국의 해리포터 매장 3곳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약 2610만 달러(347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21년 미국 뉴욕 맨하탄에도 ‘해리포터’ 스토어가 문을 열었으며 맨하탄 한인타운 근처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해리포터: 전시회’가 개장식을 가졌다.
그뿐이 아니다. 유럽에서도 콘텐츠 IP와 연계된 체험형 공간이 속속 오픈하고 있다. 올해 1월 픽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토이스토리’ 체험형 매장을 오픈했다.
이처럼 디즈니랜드와 같은 거대 테마파크에 의지하던 시대가 가고 도심지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 체험형 매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해리포터의 마법 세계를 연상시키는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카페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리포터 카페로 알려져 손님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며 글로벌 콘텐츠 IP의 힘을 과시했다. 홍대에 위치한 또 다른 해리포터 콘셉트의 카페 역시 마법 세계 분위기를 연출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의 힘을 빌리긴 했으나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실제 공간에 재현해 국산 콘텐츠 IP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재 한국산 콘텐츠 체험형 공간의 대표 주자는 영·유아 대표 콘텐츠 ‘뽀로로 파크’다. 국내에 14곳이 있고 해외에는 중국 9곳을 비롯해 싱가포르·사이판·필리핀에 진출했다.
한류 관광도 어느덧 겨울연가·대장금 촬영지 중심에서 벗어나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으로 이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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