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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 동결’… 1년째 금리 ‘제자리’
“공급 리스크 상존하고 생활물가 높아… 물가상승률 2%로 안정시킬 것”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2 13:53:19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연 3.5%인 현행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금통위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아홉 차례 연속 연 3.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올해 경제성장률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통화정책방향 본회의를 열고 연 3.5%인 현행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작년 2·4·5·7·8·10·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9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앞서 한은은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p 올린 후 10차례에 걸쳐 3%p 빠르게 인상하다가 작년 2월부터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춘 바 있다. 동결 결정에 따라 미국(5.25~5.50%)과의 금리 격차는 2%p를 유지하게 됐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이 변하고 있는 점도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이끌어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 위원들은 대부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끝나면서 한은 금통위도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취한 것으로 읽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국제유가 등 공급 측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데다 높은 생활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을 제한하고 있어 향후 인플레이션의 둔화 과정이 평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물가상승률을 2% 수준으로 안정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긴축기조를 얼마나 지속할지는 불확실성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선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주요국별 경기 상황은 차별화되고 있는데 미국은 투자 증대와 견조한 고용 상황 지속으로 올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높은 2% 내외로 전망되고 있고 유로지역은 성장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4%대 중반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경기에 대해선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지만 소비는 높아진 물가와 금리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더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근원인플레이션율은 2.5%로 각각 낮아졌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2월 중 3.0%로 둔화됐다. 
 
올해 성장률에 대해선 작년 11월 전망치와 같은 2.1%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올해 민간소비 전망치가 1.9%에서 1.6%로 하향 조정되는 등 내수부진이 전체 성장률을 11월 전망보다 0.1%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와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이 성장률을 0.1%p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서로 상쇄된 결과”라며 “다만 향후 성장경로에는 주요국 통화정책의 영향·IT경기 개선 속도·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도 지난해 11월 전망과 같은 2.6%로 유지했다. 향후 농산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높아졌다가 이후 다시 완만하게 낮아지면서 올해 말에는 2%대 초반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로 전망되는데 더딘 소비 회복세의 영향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 2.3%에서 소폭 하향 조정했다”며 “향후 물가경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과 국제유가 및 국내 농산물가격 움직임을 비롯해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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