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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싱가포르 기반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의 최종 사용자 컴퓨팅(End User Computing·EUC) 사업부가 매각될 전망이다. 약 38억 달러(약 5조 원)에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 넘어가는 계약을 앞둔 상태라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로이터 소식통은 브로드컴의 EUC 사업부에 대한 경매에서 KKR이 스웨덴 기반 유럽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EQT파트너스(EQT)를 포함한 다른 사모펀드 회사들을 제치며 우위를 점했다고 전했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11월 690억 달러를 들여 가상화 소프트웨어 제조사인 VM웨어를 인수했으며, 12월 EUC 사업부와 VM웨어의 보안 소프트웨어 사업부인 카본 블랙(Carbon Black)을 각각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 VM웨어 인수 자금을 일부 회수하고 회사 포트폴리오 간소화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기밀 정보인 탓에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 잠정적인 거래가 이르면 26일 발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KR에선 로이터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으며 브로드컴과 EQT 역시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KKR은 해당 분야의 거래에 익숙한 편이다. 2018년 미국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회사인 BMC를 85억 달러에 인수했고 2년 뒤 인수합병 전문 회사인 토마 브라보로부터 컴퓨웨어(Compuware)를 인수해 BMC와 합병한 바 있다.
이어 KKR은 2021년 정보 서비스 기술 제공업체인 엔소노를 사모펀드인 찰스뱅크 캐피털 파트너스와 M/C 파트너스로부터 약 17억 달러에 사들였다. 이번 거래와 관련해 에버코어·도이치은행·제프리스가 KKR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브로드컴의 자문역은 시티그룹이다. 아울러 UBS그룹·제프리스·KKR의 자본시장 부문이 이 거래를 위해 부채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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