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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데이터 클라우드 구축해야 K방산 최정상 될 것”
30일 방진회 ‘방산 테크포럼 2024’ 개최
“국방 인공지능(AI) 정책 방향” 소개
선진국형 정보 통합 ‘방산 클라우드’ 강의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30 19:12:32
▲ 3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방위산업 테크포럼 2024 VIP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법·제도 개선을 통해 K-방산 산업 육성을 위해 IT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산 통합클라우드 시스템 구축하자는 주장이 30일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자리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위)·명지대·이데일리는 방산 연구개발(R&D) 활성화를 위한 '방산 테크포럼 2024' 행사에서 제기됐다. 방진위 주최로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국회·국방부·방위사업청·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여했다. 주제 발표를 한 신삼범 명지대 교수는 이날 기조강연에서 ‘방산 클라우드 규정 미비’를 지적하며 ‘방산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09년 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시작하면서 2년6개월에 걸쳐 데이터를 기밀 정보·보호해야 할 정보(CUI)·공개 정보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후 클라우드업체와 방산업체에 정보별 보안인증 제도를 마련해 IT 자원의 활용률을 높이고 조달 문제점을 개선했다.
 
‘방산 시스템(업체) 통합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방안’ 연구과제를 수주해 클라우드 시스템 운영을 위한 제반 법규·SDx 기반 클라우드 기술·제반 법규·망 연계 기술 등을 연구해 온 신 교수는 “방산업체의 IT 환경은 방산망과 일반망으로 분리 운용하고 있지만 선진국처럼 닫기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선 방산 클라우드 구축 등을 위한 관련 제도와 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열었다.
 
신 교수는 “현재 법령으로는 방산업체의 업무 수행이 망 분리된 내부망에서만 가능해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없다”면서 “방산 클라우드에 탑재할 수 있는 데이터와 그렇지 않은 데이터를 분류해 기밀 외에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네트워크 내·외부를 모두 믿을 수 없다는 가정하에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제로 트러스트 개념의 사이버보안 모델이 주목받고 있는데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같은 보안이 가능하다”며 “훈령이 아닌 방위사업법에 근거한 방위산업육성 기본계획 또는 방산기술보호법에 근거한 방산기술보호 종합발전계획에 방산 클라우드 구축 과제를 중점과제로 반영해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정부 주도 방산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방산기술보호 종합발전계획을 세우자는 것이다.
 
▲ 3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방위산업 테크포럼 2024 VIP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실제 클라우드 도입이 되지 않은 방산기업들이 망 분리 정책 등에 의해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방산 업무를 하는 방산기업들은 업무 중 정보 공유가 필요할 경우에는 ‘망간 자료 전송 솔루션’을 사용해 정보를 공유하는 비효율성을 감수해야 하며 ERP프로를 사용하지 않는 협력업체와 보안시스템이 없는 중소업체 등과는 협업도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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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전반에 걸쳐 업체들은 보안 문제로 제한된 네트워크 내에서만 업무를 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해외 업무에도 제약을 받고 있어 규제·보안 문제로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못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업무 시스템에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 30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SC센터 지하1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방산업체들의 클라우드 기반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생산성 제고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사진은 SGA솔루션의 제로트러스트 PPT 발표. 장혜원 기자 ©스카이데일리
이어진 토론도 방산 클라우드를 구현하기 위한 전환 시나리오를 논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삼성SDS·메가존클라우드·엔비디아 코리아·다쏘시스템 코리아·SGA솔루션즈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방산 클라우드 전환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들은 보안 우려로 데이터 공유에 소극적인 기업들이 무기체계 개발의 효율성이 향상과 방산 데이터 활용을 위해 보안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한다고 뜻을 같이했다.
 
김지홍 삼성SDS 삼성클라우드플랫폼 담당 부사장은 “무기체계 개발은 협업이 필수인데, 정보 공유가 되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며 “클라우드 활용으로 정부·업체 간 데이터 생태계를 잘 구축하는 게 급선무로 10년 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방산 수출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쏘시스템 코리아는 무기체계 시험평가 등을 가상환경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인 디지털 트윈에 대해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최형완 다쏘시스템 코리아의 대표는“데이터 협업·시각화 등 제품의 기획부터 생산·운영 단계까지 제품의 전 업무를 일관된 싱글 소스로 만들고 실시간 협업으로 공유하여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협업할 수 있다‘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소개했다.
 
‘제로트러스트’ 보안의 중요성을 역설한 최영철 SGA시스템스 대표이사는 “방산 기업이 제로트러스트를 사용할 경우 플랫폼을 통한 클라우드 기반 개발 환경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엔비디아 코리아는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을 활용한 미군의 가상 훈련 사례를 소개했다.
 
방산 클라우드 적극 활용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엔비디아 코리아는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을 활용한 미군의 가상 훈련 사례를 소개했다. 국방첨단과학기술연구소 프로젝트를 수주한 엔비디아는 무한한 시뮬레이션과 로직 및 가상공간을 통해 실제 환경과 똑같은 상황에서 미국 육군들이 훈련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AI방식을 통해 적군의 심리의 행동양식 등을 철저하게 분석한 시뮬레이션으로 실전 훈련에 도움을 더했다는 것이다. 정구영 팀장은 “앞으로도 AI뿐만 아니라 VR기술등을 통합해 훨씬 더 많은 기관과 협업을 통해 더욱 실제에 비슷한 기술 구현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빈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은 ‘국방 AI정책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국방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방 전 영역에서 혁신을 추진하고 데이터를 공유해 활용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조성해 과학기술 강군 건설에 앞장서겠다”며 “국방부는 AI를 10대 국방전략기술의 하나로 선정하고 집중투자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국방부는 AI 발전모델을 △1단계 인식지능 △2단계 판단지능 △3단계 결심지능으로 구분하고 단계별 투자 계획을 알렸다.
 
이 실장은 “1단계 인식 지능은 영상·음성인식을 하는 기초적 수준으로 다출처 영상융합체계·GOP·해안경계체계를 발전시키는 감시정찰에 주요 적용하게 된다”며 “2단계는 AI를 활용해 판단 능력이 더해져서 자율주행 무인전투차량·유무인 복합 전투체계·군집체계·전투체계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3단계 결심 지능은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인식하고 판단하게 된다”며 “지능형 지휘통제에 적용해 병력이 감소되는 체제에서 지휘관의 결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 3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방위산업 테크포럼 2024 VIP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이날 행사는 최병로 방진회 상근부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유용원 국민의미래 국회의원 당선인을 비롯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이데일리 대표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석 청장은 “방산 클라우드가 방위산업 데이터의 중심으로서 데이터를 교환·가공하고 사용자에게 최상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방산업체의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방산 클라우드 구축이 단지 시스템 구축에만 그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방산 클라우드 구축은 폐쇄적 방산 연구 개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AI·무인화 등 디지털 혁신 기반 방위산업으로 발돋움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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