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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 밸류업 기대 크지만 미래에셋 투자의견 중립
증권사 3곳, 미래에셋證 투자의견 중립 제시… 목표가도 7% 높아
더딘 IB 실적 회복, 낮은 ROE 등이 배경… “추가 이익 개선 필요”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15 09:00:00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7820원으로 작년 말(7630원) 대비 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 증권 지수 상승률(17.2%)과 차이가 크다. ⓒ스카이데일리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어둡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요 증권사 중 유일하게 투자의견 ‘중립(HOLD)’를 받았다. 목표주가도 내려갔다. 투자은행(IB) 부문 회복이 더딘 가운데 해외투자자산에 대한 손실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게 발목을 잡았다. 낮은 배당수익률도 투자 매력도 낮췄다. 해외 대체투자 등의 실적이 추가 개선하는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7820원으로 지난해 말(7630원) 대비 2.5%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KRX 증권 지수가 17.2% 상승한 것과 상반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밸류업 수혜 기대로 2월 말 9020원까지 올랐으나 얼마 못 가 8000원대로 내려왔고 4월 7000원대로 추락한 뒤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인 키움증권 41.8%, NH투자증권 26.5%, 한국금융지주 16.6%, 삼성증권 14.5% 등은 올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가 기대도 크지 않다. 7월 이후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6곳 중 3곳(KB·IBK·메리츠)이 투자의견 중립을 내비쳤다. ‘매도(SELL)’와 같이 단정적인 표현을 꺼리는 증권사 리포트 특성을 고려하면 중립은 사실상에 매도 의견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목표주가를 내린 곳도 있었다. KB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00원 내린 8400원으로 제시했다. 12일 종가(7820원) 대비 7.4% 높은 수준이다. 기대 상승률이 10%가 채 안 된다. IBK투자증권와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도 각각 8400원·8000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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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미래에셋증권 주가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 IB 부문의 회복이 경쟁사 대비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로 읽힌다. KB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누적 IB 손익은 59억 원으로 예상된다. 1년 전(86억 원) 대비 31.4% 작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123억 원) 17%, NH투자증권(190억 원) 19.1%, 한국금융지주(240억 원) 8.9%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해외투자자산에 대한 손상차손 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유지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예상 ROE는 5.7%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11.2%, NH투자증권 9.8%, 한국금융지주 10.4%, 키움증권 14.7%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 반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6.4배로 주요 증권사 평균(8배)을 크게 웃돈다.
 
배당 매력도 떨어진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9일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2.65%로 삼성증권(7.48%)·NH투자증권(6.96%)·한국금융지주(4.46%)·키움증권(3.27%)보다 낮다. 배당수익률이 낮다는 건 벌어들인 돈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려는 경향이 약하다는 뜻이다.
 
증권가는 미래에셋증권의 전체 순이익이 올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동산펀드 관련 손상 부담과 해외 대체투자 평가손실이 축소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요주의이하자산은 6670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5.1%에 이른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기업금융 부문의 전략 변화가 시작 단계라는 점에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충당금·손상 부담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동산펀드 관련 손상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 완화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11조 원을 상회하는 자기자본의 효율성 강화를 위한 해외투자 확대 전략은 동의하지만 해외부문 가시적 실적 회복을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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