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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한전·교회까지 개인정보 유출… AI로 직접 찾고 지운다
금융권 7곳 해킹… AI 에이전트 활용 공격도
협력업체 해킹에 20여개 기관 피해
기업 대응 불신 커져… 금융권은 사전 경고도
김선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10-11 13:53:50
▲ 개인정보 유출. AI 생성 이미지
 
은행에 이어 공기업과 대학, 교회까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인공지능(AI)이 해킹의 공격 수단으로 활용되자 유출된 개인정보를 찾기 위해서 AI를 활용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AI가 공격과 대응 양쪽에서 활용되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권과 보안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을 필두로 금융회사들이 해킹을 당해 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한국전력과 청렴권익배움터를 비롯해서 대학과 종교단체까지 개인정보 유출을 겪었다. 보안업체 지니언스 시큐리티센터는 금융권 사이버공격에 중국어 기반 오픈소스 에이전틱 침투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가 사용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AI 에이전트에 금융권 서버 자산을 찾도록 한 뒤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이용해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중국산 AI 침투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에 여러 AI 모델을 결합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권은 AI 기반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을 미리 공유받았지만, 실제 해킹을 막지는 못했다. 금융보안원은 지난달 17일 금융사 보안 담당자 160여명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AI 에이전트를 이용한 금융사 공격 사례를 소개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사전 세미나에서 다룬 공격과 이번 사고는 표적이 달랐다. 당시에는 외부 제3자(서드파티) 솔루션 중 보안 패치가 적용되지 않은 자산이 공격 대상이었다. 반면 이번에는 은행의 대출모집인 조회 페이지와 직원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금융사가 직접 운영하는 대외 연결 시스템이 주로 공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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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대상은 금융권에만 머물지 않았다. 한국전력에서는 직원 2만 4천여명의 이름과 소속, 전화번호 등이 외부 웹페이지에 노출됐고, 대학에서도 구성원의 이름과 학번, 생년월일, 연락처 등이 유출됐다. 대형 교회에서는 성도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사고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것은 기관의 자체 핵심 시스템뿐 아니라 외부 협력업체나 주변 업무 시스템이 개인정보 유출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업체 한 곳이 공격받으면서 개인정보 관리를 맡긴 20여개 기관·단체에서 연쇄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AI를 이용한 공격이 늘면서 시민들의 대응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기업과 기관의 대응을 기다리기보다 직접 피해 여부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AI에 온라인상 개인정보 노출 여부를 찾아달라고 요청하고, 사이트별 삭제 요청문을 작성하거나 삭제 여부를 다시 확인하도록 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 조회 건수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6620건으로, 하루 평균 약 1000건에 달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도 같은 기간 '개인정보 유출' 관련 검색량이 지난달 일평균보다 24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기업과 정부의 대응에 대한 불신이 쌓였고, 여기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가 등장하면서 시민들이 직접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I를 활용해 개인정보를 삭제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정보를 AI 서비스에 다시 입력하면 오히려 추가 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I     #해킹     #개인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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