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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티메프 불똥’… 나스닥 상장 급제동
지난해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규텐에 잔금 1680억 못 받아
담보설정 주식 휴지조각 될 판… 미수금에 기업가치 하락 악재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15 10:24:39
▲ 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에 휘말리며 연내 나스닥 상장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야놀자 제공
 
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에 휘말리며 연내 나스닥 상장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장을 위해 기업가치를 높여야 하는데 큐텐으로부터 1700억 원에 달하는 미수금이 발목을 잡는다는 해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가 나스닥 추진을 본격화하려던 계획을 올해 말이나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의 당초 올해 7~8월 중 미국에서 IPO(기업공개)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티메프 사태로 야놀자 IPO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야놀자 사업보고서를 보면 야놀자는 지난해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전량을 큐텐에 1871억 원에 매각하면서 주식 매매 대금 약 1680억 원을 아직 받지 못했다. 지급 시기와 지급액이 정해지지 않아 1680억 원을 미수금으로 설정하고, 미수금 중 31억 원은 지난해 말부터 기타충당부채로 분류했다.
 
전문가들은 큐텐그룹이 매각 미수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야놀자는 미수금 대신 2280억 원의 큐익스프레스 인터파크커머스 주식 일부를 담보로 받았으나, 큐텐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등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야놀자 가 담보로 받은 주식 역시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미수금이 추후 야놀자의 당기순이익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되면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상장을 노리는 야놀자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된다. 당기순이익은 기업이 일정기간 동안 영업활동뿐 아니라 영업외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중요 지표 중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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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야놀자는 티몬·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레저 상품을 예약·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고객 8만여 명에게 예약 금액만큼 전액 야놀자 포인트를 지급 중이다. 포인트 지급 규모는 50억 원이다. 또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과 관계없이 이미 사용 처리된 300억 원 규모의 상품 대금에 대해서도 야놀자가 제휴점에 지급하기로 했다.
 
야놀자가 티메프에서 판매한 숙박·레저 상품의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점도 회사의 수익성 위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영업활동에서 생긴 미정산 금액이 들어오지 않게 되면 회사의 이익은 자연히 줄어들고, 영업이익이 축소되면 기업가치 평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준다.
 
현재 야놀자는 재무건전성이 업계 최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기준 5300억 원 상당의 현금성 자산(연결기준)을 보유 중이다. 다만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8000억 원 수준이다.
 
한편 티메프 사태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 추진이 다시 탄력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야놀자의 경우 숙박앱 1위 플랫폼으로서 독과점 논란·숙박 관련 소상공인들의 골목상권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는데, 법 제정시 규제 우선순위 선상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수금이 야놀자 실적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회계상 영업외 손실을 처리될 수밖에 없고 당기순이익에 반영될텐데, 당기순손실 확대가 불가피하며 기업가치 하락까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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