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및 명태균 씨와의 ‘돈 거래 의혹’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 전 의원은 의혹에 대해 자신의 4급 보좌관(회계책임자)을 지냈던 강혜경 씨의 ‘함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8분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 앞에 나타났다. 취재진과 만난 그는 청사에 들어가기 전 50여 분 동안 자신과 관련된 의혹들 관련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저의 가장 강력한 변호는 강혜경의 녹취록”이라며 “강혜경 녹취록에도 미래한국연구소와 저하고 관계된 건 한마디도 없다. 강혜경이 내게 함정을 파려고 얘기하는데 공천이랑 여론조사는 나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강 씨는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래한국연구소가 진행한) 81회의 (윤석열 대선 후보 관련) 여론조사 비용이 3억7520만 원인데 이 돈을 받았는가”라는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명 씨가) 3억 원이라도 좀 받아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었는데 아예 돈을 안 받아왔다. 김 전 의원 공천을 (대신) 받아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명 씨와의 돈 거래 의혹도 부인했다. 김 전 의원은 “강혜경 씨가 내보고 자기가 넣은 게 있으니까 (9000만 원을) 넣어라 해서 강 씨에게 줬고 강 씨가 4명에게 준 것”이라며 “그 9000만 원을 나를 위해서 뭐 했냐 하면 절대로 강혜경이가 그 얘기 안 한다. 검찰에서 수사 중이라는 말만 한다”고 했다.
또 “강 씨가 정치자금법을 어긴 것으로 강 씨는 대한민국 역사상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거는 다 섭렵한 것이다. 저와는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선거 직후 명 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약 9000만 원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명 씨가 공천을 도와준 대가로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에도 포문을 열었다. 그는 “민주당이 강 씨를 공익 제보자로 하면 그거는 공익 제보에 대한 모욕이다. ‘더불어조작당’이 되는 것”이라며 “‘제2의 김대업’을 만들어 대선 불복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대업 씨는 2002년 16대 대선 직전 이회창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 장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낙선했으나 김 씨는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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