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한덕수 담화 발표… 대통령 조기 퇴진·예산안 처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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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윤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자유민주주의 바로 세울 것”
한덕수 “비상 상황 속 예산안 조속 처리 절실”
정부·여당, 민생 안정과 국정 정상화에 총력

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08 12:02:26

▲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정 수습 방안에 대한 한동훈 대표와의 공동 담화문 발표에서 허리 숙여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각각 담화를 통해 대통령 조기 퇴진과 국가 예산안 처리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번 담화는 지난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적 위기와 민생 경제 문제를 수습하려는 정부와 여당의 의지를 드러냈다.

한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한 반헌법적 행위였다고 규정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공식 촉구했다.

그는 “계엄 사태는 우리 민주주의 체제가 성숙함을 증명한 동시에, 국민의 불안과 국가적 피해를 초래했다”며 “대다수 국민은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상적 국정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고 질서 있는 퇴진을 통해 정국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도 국민 명령을 받아들여 조기 퇴진과 정국 안정 방향을 당에 일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퇴진 과정에서 국정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퇴진 전까지 민생과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국무총리와 협의를 강화하고 대통령은 외교 등 주요 국정에서 물러나 국민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민생 안정과 국격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며 경제와 외교 현안에 대한 신속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한 대표의 발표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과 관련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야당에 강하게 요청했다.

그는 “비상시에도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예산안이 제때 확정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민생 경제 회복을 적기에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여야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원식 국회의장님의 리더십 아래 경청과 타협, 합리와 조정의 국회 문화가 뿌리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먼저 몸을 낮추고 협조를 구하겠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국민들에게도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국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로 극복할 수 있다”며 인내와 협력을 당부했다.

한 대표와 한 총리의 담화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민생 경제 회복과 정치적 안정을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국민의힘은 조기 퇴진의 질서 있는 이행과 민생 안정 방안을 마련하며, 국회 협의를 통해 법안 처리를 촉진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담화가 정치적 혼란 속에서 국민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김영 기자 jebo@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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