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의 최대어로 떠오른 개포주공과 잠실우성을 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됐다. 한남4구역에서 맞붙었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이번에도 강남권 ‘노른자 땅’에서 자존심을 건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1조 원을 훌쩍 넘는 대규모 사업들이 잇따라 진행되며 올해 서울 정비사업 시장은 전례 없는 격전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포동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개포주공 6·7단지는 지하 5층에서 지상 최고 35층·총 2698가구 규모로 재건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합 측이 제시한 공사비는 약 1조5140억 원으로 한남4구역과 비슷한 규모다.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에 패했던 현대건설은 이번 입찰을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와 3단지를 연이어 수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디에이치 아너힐즈’와 같은 고급 브랜드를 내세울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고 개포주공 역시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역시 개포주공 2단지를 성공적으로 재건축한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 수주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개포주공뿐 아니라 동시에 입찰이 진행되는 잠실우성 단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도 또 하나의 빅매치로 주목받고 있다.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49층, 2680가구 규모로 계획된 이 단지의 공사비는 약 1조6199억 원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주요 경쟁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작년 9월 잠실우성 첫 입찰에서 단독으로 참여했지만 재입찰이 진행되면서 삼성물산과의 본격적인 대결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잠실우성은 사업 규모와 입지에서 강남권 재건축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양사가 벌이는 수주전은 조합원의 선호도와 사업성 검토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포주공과 잠실우성 수주전은 단순히 두 단지의 재건축에 국한되지 않는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는 압구정3구역을 앞둔 전초전의 의미를 가진다. 압구정3구역은 최고 70층 높이·총 5800가구 규모로 조성될 초대형 프로젝트다.
건설업계는 개포주공과 잠실우성의 시공권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압구정3구역 수주전의 주도권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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