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품에 안게 된 에어인천이 7월 통합을 목표로 사옥 이전 등을 서두르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은 인력 이관과 사업 확장에 대비해 사무실을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업무·상업 복합단지인 ‘마곡 원그로브’ 내 통합 사옥으로 이전한다. 입주는 5월 초 이뤄질 전망이다.
새 사무실은 전용면적 약 4132㎡(1250평)의 공간에 경영본부 및 화물사업본부·운항본부·안전보안실·종합통제실 등과 직원 편의 시설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서는 에어인천의 기존 직원 200명에 더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등 인력 800여명까지 총 10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 과정에서 독점을 우려한 유럽 집행위원회(EC)의 요구로 화물사업부를 인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에어인천에 매각했고, 에어인천은 지난달 16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4700억원에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는 내용의 분할·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계약 승인 안건을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글로벌 화물 네트워크를 완전히 흡수하기 위한 국내외 항공 당국의 인허가 작업도 진행 중이다. 에어인천은 미국 교통부에 인천발 로스앤젤레스(LA) 등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해 온 5개 노선의 화물 노선 운항 허가를 신청 중이다. 또 중국·일본·유럽·동남아 지역으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도 동시에 밟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노선 운항 준비를 위해서는 이달 초 첫 장거리 화물기인 B747-400F 1대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먼저 임차해 들여왔다. 그간 에어인천은 중·단거리용인 B737-800 기종 화물기만 운용했다.
에어인천은 통합에 따라 나머지 B747-400F 9대와 B767-300F 1대 등 10대를 추가로 이관받아 총 15대의 기단을 갖추고, 21개의 전략 노선에서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또 에어인천은 약 300억 원을 투자해 운항 등의 정보기술(IT) 시스템 통합 작업과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삼성SDS 및 아시아나항공의 시스템 통합(SI) 계열사인 아시아나IDT와 협력한다.
한편 지난해 기준 에어인천은 인천국제공항에서 3만9천929t의 화물을 운송해 1.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화물 운송량(43만7387t)을 그대로 흡수하면 점유율은 16.1%로 도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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