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 사칭 스미싱 등이 늘어나며 ‘번호도용 차단 서비스’ 가입자가 폭증하고 있으나, 관련 인프라가 이를 지탱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해킹 및 피싱 범죄 증가에 따라 번호 도용 차단 서비스 가입자가 급증했으나, KISA의
관련 인프라가 이용량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시스템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비스 가입자는 약 2년 만에 50여 배 폭증했으며, 올해 8월 기준 514만 268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10만 7,954명에서 약 47.6배 늘어난 수치다.
해킹, 보이스피싱 등 범죄 증가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인 사칭 스미싱 범죄 발생 건수는 2022년 4건에서 2024년 약 36만 건으로, 9만 배 늘었다. 최근 3년간 관련 범죄가 증가하며 번호도용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4월 이후 대폭 가입자 수가 증가했으며 증가세도 가팔라졌다. 이러한 증가세는 지난 4월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자는 올해 1월 18만 6500여명, 2월 75만 6600여명, 3월 41만 9100여명이었으나 4월 신규 가입자 112만 4700여 명, 5월 155만 9250명으로 집계됐다.
이용자 폭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KISA의 서버는 단 1개다. 인프라가 치솟는 이용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빈번하게 과부하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신규 가입 절차가 최대 72시간까지 지연된 사례가 있었다. 1일 평균 가입자 1만2000명을 3배
이상 넘어설 경우 시스템 과부하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민수 의원은 “지인 사칭 스미싱 범죄는 이미 일상
속의 커다란 위협”이라며 “번호도용 차단 서비스는
가입 처리가 신속히 이뤄져야 국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KISA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버 증설 등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