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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 주요 인물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26일 양평군수를 지낸 김선교 국민의 의원을 불러 당시 개발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가 작용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김 여사 일가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ESI&D의 사업 기간 소급 연장과 개발 부담금 면제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온 만큼 이번 조사가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검은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서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으면서 개발 부담금을 한 차례도 내지 않았고 사업 기간까지 뒤늦게 연장받아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개발 인허가 시점에 군수를 맡았던 김선교 의원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가 이번 조사에서 쟁점이 된다.
이어 27일에는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 씨가 재조사를 받는다. 특검은 김씨에게 국고손실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혐의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며 19일 영장을 기각했다. 특검은 보완 조사 후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출석에서 김씨가 사업 추진 과정의 구체적 관여 정황을 얼마나 해명할지가 중요한 열쇠로 꼽힌다.
같은 날 김씨의 배우자 노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특검은 김 여사 부부가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금품을 은닉하거나 관련 자료를 숨겼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노씨가 증거 인멸에 개입했는지 여부가 조사 대상이다. 핵심 당사자와 가족들이 연달아 소환되면서 특검 수사는 사업 특혜부터 국고손실, 금품 은닉 의혹까지 전 영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검은 이번 연쇄 조사를 통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및 부정 거래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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