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축구대회 6회 우승 빛나는 열혈 동호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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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사람들]-용산구청 직원축구회

32년 역사 이어가는 생활체육 동호회…“장수 비결은 실력 아닌 화합이죠”

김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9-19 00:03:00

▲ 1983년 설립된 용산구청직원축구회는 선수 및 서포터즈 등 총 70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구청 내 동호회 중 가장 활동이 활발하고 규모가 큰 동호회로 알려져 있다. 축구회는 관내 효창운동장에 일요일마다 모여 축구 경기를 진행한다. ⓒ스카이데일리

지난 1983년 설립된 용산구청직원축구회(이하 축구회)는 무려 32년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통의 동호회다. 축구회는 관내 효창운동장에 일요일마다 모여 축구 경기를 진행한다.

축구회는 긴 역사만큼이나 입상경력 역시 화려하다. 서울특별시 공무원 친선축구대회 우승을 여섯 차례나 차지했고, 지난 2007년 임페리얼 전국직장인축구대회 서울리그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컵 선데이리그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축구회는 현재 70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으며, 선수 30명과 응원과 지원을 하는 서포터즈 40명으로 구성됐다. 축구회는 직원 복지차원에서 나오는 지원금과 회원들의 회비로 이뤄지고 있다. 회원들은 매월 1만원의 회비를 내고 있다.

축구감독은 강승한(47) 용산구청 감사담당관이 3년째 맡고 있다. 축구회는 강 감독의 통솔 하에 서울컵2015 하반기 리그에 참여중이다.

그는 “전국대회인 직장인 리그는 대회 주관사가 변경되면서 규모가 확대됐다”며 “지난해는 ‘휘센과 함께하는 2014 서울컵 선데이리그’였고, 올해는 ‘서울월드컵경기장과 FC서울이 함께하는 서울컵2015’라고 했다.

▲ 축구감독은 강승한(47) 용산구청 감사담당관이 3년째 맡고 있다. 강 감독은 “축구는 발이 맞아야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마음’이 맞아야 플레이가 되기 때문에 화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축구회는 처음으로 일반시민에게 개방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직장인리그 3-4위전을 치뤘다. 회원들은 국가대표팀 홈 경기장에서의 시합은 일반 경기장에서 뛰었을 때와 감회가 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축구회에는 이외에도 충남 당진군청·제천시청, 제주 서귀포시청, 경남 의령군청, 경기 광명시청 등 5곳의 자매도시와 교류전을 펼치고 있다.

강 감독은 “축구회는 리그 예선에 탈락했던 경험도 있지만 최근 젊은 회원들이 들어오면서 활동도 활발해지고 실력도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인원도 늘어나고 응원해주는 지원군도 늘면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선수들 간의 화합을 강조했다. 강 감독은 “축구는 발이 맞아야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마음’이 맞아야 플레이가 되기 때문에 화합이 중요하다”며 “감독 입장에서는 실력 위주로 선수를 배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낄 때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1군보다는 못하지만 2군보다는 실력이 좋은 1.5군 선수를 많이 기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1.5군 선수들이 1군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선·후배 아우르는 장, 축구회 성금 모금 등 지속적 발전모임 가져

▲축구회는 서울특별시 공무원 친선축구대회 우승을 여섯 차례나 차지했고, 지난 2007년 임페리얼 전국직장인축구대회 서울리그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용산구청 직원축구회]

문화체육과 소속 연석원(33)·임준규(32) 회원은 축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축구회에서 30대 회원들은 별도의 친목모임을 만들어 활발히 교류를 형성하고 있다. 회원들은 동호회 활동이 친목형성에도 좋지만 경직된 분위기가 느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구청 내에는 축구, 볼링, 기타, 봉사 등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통해 업무의 벽을 넘어 서로 격려하고 유대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고 동호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2010년 입사한 연석원 회원은 중앙수비수를 맡고 있다. 연씨는 “일을 하다보면 대면하는 사람들이 국한되기 마련인데 동호회에서 여러 부서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며 “역사도 깊고 규모가 크다보니 회원 간 관계가 돈독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축구회는 용산구청 내 선·후배를 아우르는 장”이며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활동”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