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정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우한코로나) 확산에 따라 전국 지방법원에 휴정권고를 내리면서 경매 입찰기일이 대거 변경됐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지난달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 전체건수는 전체 1만4560건으로 이 중 12.3%에 달하는 1785건이 변경 처리됐다.
1월 전체건수 1만3748건 중 8.7%(1200건)가 변경된 것에 비해 3.5%p나 높았고, 지난해 월 평균 변경 비율 8.2% 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변경건수는 우한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법원행정처가 전국 법원에 휴정 권고를 내린 2월 마지막 주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별 변경건수 비율은 △2월 1주차 6.5% △2주차 6.9% △3주차 7.8% △4주차 34.8%로 국내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800명을 넘어선 지난달 24일 이후에 급격히 늘었다. 지난달 4주차 경매 전체건수는 2692건으로 이 중 936건의 입찰 기일이 변경됐고 절반 가량인 1551건만 입찰을 진행했다.
변경건수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행정처가 전국 지방법원에 이달 20일까지 휴정 연장을 권고했기 떄문이다. 휴정이 장기화될 경우 채권 회수 지연 및 이자 부담 증가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관계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지난달 중순부터 까다로워진 입장 절차와 제한된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입찰 법정 환경에도 불구하고 평균응찰자 수는 1월 대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평균응찰자 수는 전월 대비 0.3명 증가한 4.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최다 응찰자 물건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소재 롯데캐슬골드(84㎡)로 무려 88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전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입지적 여건과 생활 편의 시설이 밀집해 있는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이 인기의 요인으로 보이며, 높은 경쟁률로 인해 감정가(3억6500만원)의 119%인 4억3550만원에 낙찰됐다.
롯데캐슬골드 외에도 인천지역의 아파트들이 전국 응찰자 수 상위 10개 아파트 중 6자리를 차지하며 인기를 몰았다. △부평구 청천동소재 ‘부평1차금호타운’ △중구 중산동 ‘영종힐스테이트’ △연수구 연수동 ‘대림 아파트’ △부평구 삼산동 ‘삼산타운’ △중구 중산동 ‘하늘도시우미린1단지’ 등이다.
한편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727건으로 이 중 4252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6.3%, 낙찰가율은 70.9%를 기록했다.
[엄도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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