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도 규제를 담은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집값이 꺾이고 있는 가운데 전세 시장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서울 일부 지역의 전셋값이 수억원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말라붙고, 전세 선호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전세값이 상승하고 있다. 서울 주요 단지 전셋값은 최근 몇 달 사이 1억원에서 최대 2억원 넘게 뛴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종로구 평동 ‘경희궁자이3단지’ 전용 85㎡는 지난해 12월 24일 7억6600만원(10층)에 전세 계약 됐다. 하지만 규제 이후 수요가 매달 수요가 늘어나며지 지난달 3일에는 이보다 2억1400만원 오른 9억8000만원(5층)에 계약됐다.
사직동 ‘광화문풍림스페이스본1단지’ 전용 96㎡도 몇 달 새 전세값이 급등했다. 이 아파트는 올해 2월 13일 7억5000만원(12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직전 전세계약인 6억4000만원(13층)보다 1억1000만원 오른 것이다.
중구 중림동 ‘중림삼성사이버빌리지’ 전용 85㎡도 지난 1월 30일 5억원(3층)에 계약됐는데 지난달 7일에는 1억원 오른 6억원(6층)에 계약됐다.
종로구 소개 J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출규제로 내집을 마련하는 게 어려워지자 전셋집에서 더 버티겠다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전셋값 역시 크게 오르고 매물이 나오면 바로 나가는 상황이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서대문구 합동 ‘충정로SK뷰’ 전용 85㎡의 전셋값도 2월 8일에 4억5000만원(3층)에 거래됐지만 2월 28일에는 1억5000만원 오른 6억원(15층)을 기록했다. 냉천동 ‘돈의문센트레빌’ 전용 85㎡ 역시 지난해 12월 6억2000만원(10층)에서 올 3월 7억원(11층)으로 올랐다. 전셋값이 3개월 새 1억원이 오른 셈이다.
주목되는 사실은 올해 초 입주 물량 역시 적어 앞으로 전셋 값 상승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 여파 등으로 내달 일시적으로 전국 입주물량이 주춤하고 있고 불확실성 증가했다”며 등으로 “전세 수요가 높은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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