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휴정했던 경매법원이 다시 문을 열었다. 다시 열린 경매시장에는 수요자가 몰려들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1일 발표한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3784건으로 이 중 457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3.2%, 낙찰가율은 71.1%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5명으로 집계됐다.
입찰 기일 변경 비율 68.3%라는 사상 초유의 법원 휴정 사태로 인해 지난달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 1월(1만1536건)과 2월(1만1723건) 대비 약 2000여건 이상 증가한 1만3784건을 기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이 중 33.2%에 달하는 4574건이 낙찰됐지만, 3월에 기일 변경 처리된 이후 여전히 대기 중인 물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물건 증가세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수도권 주거시설의 인기가 대단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의 낙찰가율(91.2%)은 2018년 10월(90%) 이후 처음으로 90%를 넘어섰고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주목 받는 인천의 낙찰가율(92.5%)이 크게 오르며 지표 상승을 견인했다. 경기(89%) 또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주거시설은 낙찰가율 97.1%를 기록하며 대전(97.1%)과 더불어 주거시설 낙찰가율 전국 공동 1위에 올랐다. 다만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아진 탓에 평균응찰자 수는 전국 최하위권인 3.8명에 그쳤다.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모인 물건은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1080 신안인스빌 1201동 1층 102호(사건번호 2019-86132)로 63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물건의 감정가는 2억8500만원이었으나 115%의 낙찰가율로 3억2800만1000원에 낙찰됐다. 신안 인스빌 전용면적 84.99㎡의 실거래가 시세는 3억원 후반~4억원 초반에 형성되어있다.
응찰자 수 상위 10개 물건 중 4개는 인천 소재의 물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23 구월힐스테이트 1305동 5층 502호(사건번호 2018-519535)에는 40명이 몰려 응찰자 수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구월힐스테이트는 감정가 3억5000만원에 낙찰가 4억5499만원으로 130%의 낙찰가율에 낙찰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구월힐스테이트 75.30㎡ 호실은 지난달 4억7500만원에 거래돼, 낙찰가와 그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가 위치한 남동구는 비규제지역인데다 GTX-B노선 등 교통호재가 있어 최근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강력한 대출 규제로 고가 주택에 대한 과도한 경쟁은 감소했지만, 중소형 주거시설에 대한 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엄도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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