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에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 물량이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물량이 대폭 늘었음에도 실수요자가 전세매물을 구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리서치업체 직방의 조사에 따르면 내달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체 3만4263가구로 올해 중 가장 많을 예정이다. 내달 입주물량은 2만4496가구가 입주했던 지난해 동월보다 40% 증가했고, 지난달(1만7466가구)에 비해서는 2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3만9635가구)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것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9321가구, 지방이 1만4942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물량이 공급되는 한편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늘며 전년대비 89% 정도 물량이 증가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수도권의 새 아파트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전세 매물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 전세 매물이 쏟아진다.
이달 17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 전입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6개월 내 전입의무에 따라 전세 매물이 줄어들 수 있고,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새 아파트 전세매물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는 “통상적으로 현금이 부족한 서민들이 집을 구매하는 방법이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매하는 방법인데 이 서민들이 집을 사는 것까지 일괄적으로 규제하는 정책이다”며 “앞으로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가 더욱 낮아져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인데 현금을 가진 일부 수요자들의 배만 불리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달 중 입주를 앞둔 단지는 전국 47개 단지로 △수도권 15개 단지 △지방 32개 단지가 집들이를 준비 중이다. 서울에서는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을 재개발한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를 비롯한 4곳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10개 단지 △인천 1개단지가 입주하며, 지방에서는 부산 11개 단지를 비롯해 충남·전남·경북 등지에서 입주를 시작한다.
[엄도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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