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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섭의 재테크 전망대
세상을 바꾼 경제사건, 알아야 투자에 성공한다
제2미·중 무역전쟁 가시화…“현금 확보한 이후 공황이 끝나는 신호 기다려야”
김장섭 필진페이지 + 입력 2020-07-14 11:25:47
▲ 김장섭 JD 부자연구소 소장
우리는 뉴스를 볼 때 어떤 사건이 세상을 바꾼 단초가 되는 일을 한참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미치는 파장은 어마어마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사건이 미칠 영향을 파악해서 앞으로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참고해야 합니다.
 
1. 알파고 이세돌 대결 :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고 IT기업이 뜨기 시작했습니다.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로봇, CPU, 센서 기업 등입니다.
 
2. 트럼프, 파리기후협약 탈퇴 : 이날 이후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식 배터리, 리튬, 코발트, 전기차 등등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천제리튬, 강봉리튬, 낙양 몰리브덴, 알버말, 일본의 로봇 기업 등등이 떨어지기 시작했죠.
 
3. 미·중무역전쟁 : 트럼프가 중국과의 전쟁을 시작하자 중국의 기술주를 비롯한 해외수출관련 주식들이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시작된 글로벌 팬데믹으로 전세계는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세계증시는 폭락하기 시작했죠. 나스닥은 전고점대비 -30%까지 떨어지며 추락했다가 Fed의 개입으로 전고점 대비 -15%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는 중국에 관세를 1조 달러 매길 것이라면서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트럼프는 이런 와중에 중국과의 전쟁을 시작했을까요?
 
1.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 지금 트럼프는 재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트럼프이며 민주당의 후보는 조 바이든입니다. 바이든의 약점은 바로 중국입니다. 왜냐하면 조 바이든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의 중국관련 스캔들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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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R파트너스는 헌터의 동업자가 중국 사모펀드 투자자와 함께 설립한 중국 상품 투자펀드입니다. 헌터는 무보수 이사직을 맡고 있었음에도 자신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자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헌터 바이든의 중국 관련 스캔들은 트럼프가 공격하기 좋은 요소입니다.
 
트럼프는 지금 주가 좀 더 올린다고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바이든보다 뒤쳐집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응을 잘 못했다는 여론이 대다수입니다. 게다가 이번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미국의 러스트 벨트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GM, 포드의 공장 셧다운이 있었고 포드는 정크 등급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됐습니다. 델타, 보잉 등 전통 산업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가 주가 좀 더 올리는 것은 재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트럼프는 중국을 직접 공격해야 민주당의 조 바이든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매길 수 있습니다. 즉 중국을 때리는 것은 조 바이든을 때리는 것과 동일합니다.
 
2. 오바마 케어 : 11월 대선 전에 바이든과 트럼프는 토론을 할 겁니다. 이 때 바이든이 트럼프에게 공격할 꺼리는 무엇인가요? 바로 건강보험입니다. 트럼프는 이번 바이러스의 콘트롤타워였고 방역에 실패했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확진되었고 죽었습니다. 이 때 바이든이 트럼프를 공격한다면 바로 바이러스 방역 실패와 사후 대처 실패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트럼프는 전국민 건강보험과 같은 오바마 케어를 반대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오바마 케어 반대가 건강보험이 없는 저소득층을 죽게 했고 그 책임은 트럼프에게 있다고 한다면 트럼프는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그러니 트럼프가 아무 생각없이 주가 올리기에만 급급한다면 당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름 지나고 날이 추워져 다시 한 번 바이러스가 재창궐한다면 트럼프에게는 치명타입니다. 따라서 지금 주가 올리는 것은 Fed가 방어를 해준다는 가정을 하고 중국의 바이러스 책임론과 더불어 조 바이든을 중국과 묶어 같이 공격을 한다면 방어 논리를 짤 수 있습니다. 최선의 방어는 최선의 공격입니다.
 
3. 글로벌 우군의 확보 :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 국민이 참여한 이번 소송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애미 소재 ‘버먼 로 그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은 중국이 코로나를 막는데 실패함으로써 개인적 상처, 잘못된 죽음, 재산상의 피해 등을 겪은 사람들이 배상금 수십억 달러를 청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플로리다와 (미국의)나머지 지역의 인권과 사업 권리를 위한 싸움”이라고 주장했죠.
 
이와 별도로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로 인한 사업 상의 피해 배상을 중국에 청구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집단소송도 제기됐다고 ABC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달 초 영국의 보수적인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는 주요 7개국이 중국을 상대로 6조300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주도 58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할 수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죠.
 
그런가 하면 독일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는 지난 3월과 4월 독일 관광업계가 코로나로 입은 손해 240억유로, 소상공인 피해 500억유로, 그리고 독일 국내총생산이 올해 4.2% 감소한데 대한 1490억유로 배상 등을 요구하는 청구서를 17일자 신문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 독일 등 중국에 우호적이었던 유럽연합 국가들마저 중국에 등을 돌리고 배상요구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중무역전쟁 중에 미국편을 들지 않았던 유럽연합국들이 이번 바이러스를 계기로 중국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막대한 배상금마저 받아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러한 기류에 편승해 미국이 먼저 중국을 친다면 글로벌 우군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는 세계대전처럼 연합군을 등에 업고 그동안 미국 GDP의 40%가 넘는 국가를 밟았던 것처럼 이들과 연합해 중국을 골로 보낼 수 있는 겁니다.
 
4. 리쇼어링 : 코로나 사태를 겪은 각국이 해외에 나간 자국 기업들을 국내로 복귀시키려는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비가 싼 중국 등 해외에 공장을 세워놓고 제품 생산의 상당 부분을 의존해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국경 간 장벽이 높아지고 방역물자 생산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자, 유턴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리는 쪽으로 산업 정책의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자국 복귀를 원하는 부품·소재분야 대기업에게 생산 공장 이전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유턴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 코로나가 확산되고 해외 공장 가동이 멈추자 기업을 국내로 불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제조업 재건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공장을 불러들인 미국은 이번에도 유턴 기업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돌아오는 기업의 이전비용 10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미국 정부는 법인세율을 대폭 낮추고 고용규제를 완화해 기업의 국내복귀를 적극 지원해왔죠. 이에 힘입어 GE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 포드, 애플 등 주요 제조업 기업이 공장을 이전했습니다. 독일도 해외에 나갔던 기업을 불러들여 제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스마트 리쇼어링’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번 바이러스 사태에서 리쇼어링을 할 수 있는 대단한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마스크, 의료용품의 수출 제한으로 유럽이나 미국에 코로나 사태로 단단히 인심을 잃었습니다. 이에 각국은 한 나라에서 모든 생산시설을 몰빵했을 때 공장의 셧다운과 세계의 락다운으로 인한 피해를 받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따라서 각국은 좀 비싸더라도 의료용품이나 필수품은 자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애플은 미중무역전쟁 와중에도 절대 중국외의 생산 라인 분산을 허용치 않았다가 피해를 삼성전자보다 크게 입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의 말이 미국기업에 먹힐 겁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돌아오는 기업에 이전비용 100%를 지원하겠다는 거죠.
 
이러면 미국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깁니다. 이러한 일자리는 월가에서 만들어내는 일자리와 차원이 다른 생산직 일자리입니다. 생산직 일자리는 미국의 중산층을 만들어냅니다. 이러면 트럼프의 재선에도 유리합니다. 많은 미국기업이 러스트 벨트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 공장이 세워진다면 말이죠. 그리고 꼭 공장이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더라도 인근의 베트남이나 인도로 간다면 중국의 일자리 감소로 인한 중국 GDP의 감소가 생깁니다. 따라서 미국은 손해볼 것이 없으나 중국은 크게 손해를 봅니다. 게다가 일본, 유럽 등의 기업들도 알아서 중국에서 빠져 나오려 하고 있습니다.
 
5. 중국의 입장 : 그렇다면 반대편 중국의 입장은 어떤가요? 이번 코로나로 크게 손해를 본 곳 중 하나도 중국입니다. 중국에서는 이번 코로나로 인해 수 만명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시진핑은 리더십에 크게 상처를 받았습니다. 미중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위상이 떨어졌고 바이러스 문제로 경제적으로 크게 안 좋아졌고 게다가 수 만명이 죽으면서 민심도 크게 안 좋아졌죠. 따라서 공산당은 이런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가 싸움을 걸어왔죠. 중국 공산당으로서도 나쁠 것이 없는 싸움입니다. 애국심을 이용한 돌파가 가능합니다. 이번 바이러스의 진원은 미국에서 중국 죽으라고 일부러 퍼뜨린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이 이렇게 우리를 공격하는데 내부에서 분열하면 되는가 라면서 불만을 표시하는 이들을 숙청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도 이 싸움을 반길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트럼프는 이번에 중국에 관세를 때린다면서 주가를 떨어뜨린 것이 멍청한 짓이 아니라 고도의 계산된 선거 전략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트럼프의 전략은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미중무역전쟁 와중에 주가의 등락이 극심했습니다. 이번에는 작정하고 미국이 중국을 때리면 글로벌 증시는 더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지금 경제는 공황입니다. 따라서 현금을 확보하고 공황이 끝나는 신호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공황은 의외로 오래 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공황이 끝났다는 신호를 보내면 언제든 주식을 사야 합니다. 여건이 안 좋다고 하더라도 주식은 그보다 빨리 움직이니 말입니다. 지금은 현금을 들고 대기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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