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의 창업주 고(故) 이원만 회장은 1951년 일본에서 ‘삼경물산’을 설립해 한국에 나일론을 독점 공급하다 1954년 한국에서 나일론 수입업체 ‘개명상사’를 설립했는데 이것이 ‘코오롱그룹’의 시작이었다. 그는 1957년 4월 국내에서 나일론을 직접 생산할 목적으로 ‘한국나이롱 주식회사’를 세웠다. 1977년 ‘한국나이롱’과 ‘한국포리에스텔’의 상호를 ‘코오롱’으로 변경하고 이후 패션, 건설, 유통, IT, 바이오, 석유화학, 헬스케어, 보험, 정보통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코오롱(KOLON)’은 ‘코리아(Korea)’와 ‘나일론(Nylon)’의 합성어로 처음에는 회사의 제품명 중 하나였는데 반응이 좋아 사명으로 사용한 것이다.
2009년 12월 코오롱그룹은 모회사인 코오롱에서 제조사업 부분을 화학·산업 자재를 다루는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분할했고 코오롱은 순수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코오롱그룹의 주력 계열사로는 코오롱을 비롯해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베니트, 코오롱글로텍, 캠브리지 등이 있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은 이동찬 전 명예회장의 아들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코오롱에 입사해 뉴욕지사, 도쿄지사 등 해외지사에서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후 1985년 이사, 1989년 코오롱 그룹기획조정실장 전무를 거쳐 1991년 코오롱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1994년 코오롱 사장, 1996년에 코오롱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3세 경영’을 시작했다.
그는 코오롱 회장직에 있으면서 차세대 소재인 ‘투명폴리이미드’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투명폴리이미드는 접었다 폈다를 계속 반복해도 본래의 형태가 훼손되지 않는 특수섬유 소재로 폴더블 스마트폰 등에 쓰인다. 이웅열 전 회장은 2006년부터 투명폴리이미드의 독자 개발에 착수해 2016년 세계 최초로 투명폴리이미드 개발에 성공했고 2018년 4월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 라인을 준공했다.
또한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는 이 전 회장이 약 20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코오롱의 계열사 코오롱티슈진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제출한 인보사 자료가 허위로 밝혀지며 시판 2년 만인 2019년 허가취소를 당했다.
2018년 11월 이웅열 전 회장은 당시 임직원 행사에서 “내년부터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며 “앞으로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고 퇴임을 발표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한편 이달 16일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성분을 알고도 허위로 신고한 혐의, 차명주식 보유 사실 등을 허위로 설명하거나 은폐해 코오롱티슈진을 코스닥에 상장시킨 혐의 등으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을 불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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