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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규제 역설…지난달 연립주택 가격 급등
수억원 차익 빌라도 생겨…올 7월 거래량 급증, 지난달은 잠잠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9-06 16:48:00
▲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 [스카이데일리DB]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 시장에만 집중되면서 빌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틈새시장을 노린 수요가 올해 7월까지 몰렸고 이젠 희소성이 부각되며 가격이 치고 올라가는 모양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총 7347건으로 2008년 4월(7686건)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1~5월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월 3000~4000건 수준에 머무르다가 6월 6328건으로 거래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다만 지난달엔 2986건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매가는 오름세다.  오히려 거래가 줄며 가격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가격은 0.23% 상승했다. 지난해 12월(0.36%)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로 12·16대책과 코로나19(코로나) 영향으로 4월 0.01% 상승에 그쳤고 5월엔 오히려 0.02%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지만 6월(0.06%) 들어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앞서 7월엔 0.15% 올랐다.
 
특히 차익을 남긴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조양빌라’(전용 84.81㎡)은 지난달 2층이 7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4월 같은 면적 호실이 7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2500만원 올랐다.
 
같은 개포동 소재 ‘녹경빌리지 B동’(전용 32㎡)은 올해 7월  2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 5월 매매가가 2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5000만원 올랐다. 비슷한 시기에 강동구에서는 고덕동 ‘상명주택’ 전용 46㎡은 3억1800만원에 팔렸다. 올 초 거래가인 2억6400만원보다 5000만원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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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가 높고 면적이 큰 빌라들도 시세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 위치한 ‘강남 효성해링턴 코트’(전용 105.82㎡)는 지난달 12일 19억원에 거래됐다. 앞서 3월 16억5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5개월 사이 2억5000만원이 뛰었다.
 
마포구 마포동 ‘벽산빌라’ 228㎡는 지난 8일 24억원에 매매됐다. 지난달 13일 이보다 넓은 230㎡가 18억원에 매매된 것에 비해 6억원이나 높은 가격이다. 
 
이같이 빌라 선호가 나타나는 원인은 상대적으로 아파트 시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시장에 비해 대출 규제가 덜한 것도 또하나의 원인이다. 정부는 6·17부동산 대책을 통해 시세가 3억원 이상일 경우 전세자금이 대출이 불가능하게 막아놨다. 그러나 다세대 연립주택은 적용되지 않아 갭투자가 가능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규제를 모두 아파트로 집중시켜 빌라 투자를 부추기는 형국이다”며 “아파트가 비싸고 사기도 어려우니 연립이나 다세대주택를 대안으로 매매하라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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