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0~70년대 경제개발 초기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는 무역업이 발달하지 못했다. 하루 세끼를 모두 채우기조차 어려웠던 그 때 한국 국민들에게 미국, 일본 등의 외국 제품은 정말 진귀할 정도로 귀하게 다가왔다. 이에 일반 국민들이 항구 도시를 중심으로 가까운 외국제품들을 들여와 팔기 시작했고, 항간에서는 이들을 소위 ‘보따리장수’라 불렀다. 이들 보따리상들은 보통 의류, 약제, 가전제품, 화장품 등을 소량씩 들여와 팔았다. 보따리 품목 중 의류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못살던 시절이었던 만큼 이들은 한 때 ‘무역업 1세대’라는 이야기를 듣기까지 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며 성장한 국내 의류 등 섬유 무역업은 1970~90년대 급격한 경제성장을 거치는 동안 큰 이윤을 남기는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 또한 의류 사업과 무역업으로 지난해 매출 약 1조5000억원을 올리며 ‘의류 갑부’ 반열에 등극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1986년 세아상역을 설립해 2년 후인 1988년 세아상역을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하고 본격적인 의류 제조 및 판매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세를 확장한 세아상역은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을 포함한 총 10개 국가에 19개의 자회사를 보유한 중견 의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세아상역은 김 회장이 대주주로 그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100% 지배회사인 세아상역(주)가 일부 자회사들을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 다시 100%의 지분을 소유한 지배구조로 형성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1조5200억원, 당기순이익은 295억원 가량을 시현했다. 세아상역은 전년도에 비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상승하면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세아상역은 테헤란로에 1800.8㎡(약 544.7평) 규모의 빌딩을 약 258억원에 사들였다. 2008년 감사보고서상에 기재된 내용에 따르면 이 빌딩은 829억원으로 재평가 됐다. 아울러 김 회장은 ‘신흥부촌’ 타워팰리스에 전용평수 244.66㎡(약 74평) 규모, 약 50억원 가치의 펜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카이데일리가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의 타워팰리스 호실과 함께 그의 손으로 일군 세아상역의 성장과정 및 계열사 현황, 지배구조 등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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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워팰리스 1차 단지내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은 의류 수출 및 해외 영업 판매 전략을 통해 회사를 중견 의류업체로 키워나갔다. 현재 세아상역은 한국을 포함한 총 10개 국가에 19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5000억원을 시현했다.
▲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 소유의 호실이 위치한 타워팰리스 1차 단지 위치도(위) 및 전경. ⓒ스카이데일리
앞서 2001년 IMF 관리체제가 종료됐지만 경제 상황은 눈에 띄게 나아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침체도 계속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초호화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수식어와 함께 등장한 타워팰리스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럭셔리 주상복합 아파트 1호’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주목을 받은 타워팰리스는 국내 내로라 하는 부자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었고 실제로 그들은 타워팰리스 각 호실을 잇따라 사들이며 주민이 돼 갔다.
당시 타워팰리스를 매입한 유명인사 중에는 ‘옷 재벌’로 유명한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도 있다.
▲ 김 회장은 타워팰리스 중 가장 먼저 완공된 1차 단지에 전용면적 244.66㎡(약 74평) 규모의 펜트하우스를 소유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김 회장 소유 호실의 가치는 약 50억원 대를 보인다고 한다. ⓒ스카이데일리
등기부등본(집합건물)에 따르면 김 회장은 타워팰리스 중 가장 먼저 완공된 1차 단지에 전용면적 244.66㎡(약 74평) 규모의 펜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보유한 호실은 약 50억원 대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총 10개국, 19개 자회사 보유한 중견 의류기업
김웅기 회장은 지난 1986년 세아상역을 설립해 2년 후인 1988년 세아상역(주)로 법인 전환한 후 본격적인 의류 제조 및 판매업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국내 내수산업 보다는 의류 수출 및 해외 영업 위주의 판매전략을 시도해 사업을 영위해 나갔다.
특히 그는 해외 브랜드와 계약을 실시한 후 그 브랜드의 의류를 제작해 국내 또는 해외에 납품하는 방식 등을 주로 이용했다.
이에 1994년 중국 봉제공장 합작설립을 시작으로 멕시코, 과테말라,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아이티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공장을 늘려갔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2년 12월 31 기준) ⓒ스카이데일리
또 2007년에는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으로 유명한 (주)나산과 기업합병(M&A)을 해 ‘(주)인디에프’ 세웠고 이를 자회사로 편입해 사세를 확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세아상역(주)는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을 포함한 총 10개 국가에 19개의 자회사를 보유한 중견 의류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웅기 회장, 사실상 지분 100% 개인 소유
세아상역은 지배회사인 세아상역(주)과 19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세아상역의 감사보고서(2012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지배회사인 세아상역(주)의 대주주는 김웅기 회장이다. 또 지분 구조는 김웅기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100%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나머지 자회사들은 지배회사인 세아상역(주)이 일부 자회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보면 20개 계열사 모두가 사실상 김웅기 회장의 개인 소유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 1조5000억원, 570억원의 부동산 시세차익도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2년 12월 31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세아상역은 주로 의류 판매·봉제·가공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지난해 세아상역(주)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세아상역(주)을 비롯한 자회사들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조5200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은 295억원 정도였다.
이는 전년에 비해 매출액(약 1조4772억원)은 428억원, 당기순이익(65억원)은 230억원 등이 각각 증가한 수치다.
또 세아상역은 테헤란로에 1800.8㎡(약 544.7평) 규모의 빌딩을 지난 2000년에 경매를 통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보고서 상에 기재된 당시 매입가격은 약 258억원(토지 153억, 건물104억)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아상역은 지난 2008년 이 부동산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했고 이에 토지 장부가액은 676억원, 건물 장부가액은 153억원 등으로 재평가 해 총 829억원으로 감사보고서에 재표기했다.
▲ 세아상역은 테헤란로에 1800.8㎡(약 544.7평) 규모의 빌딩을 지난 2000년 경매를 통해 매입했다. 당시 이 빌딩의 구입가격은 258억원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이 빌딩의 가치는 토지시세만 약 720억원으로 추산된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스카이데일리
이 곳 토지의 올해 1월 1일 기준 국토부 공시지가는 ㎡당 3030만원이고, 이를 감안한 전체 토지 금액은 545억이다. 하지만 공시지가는 시가와 차이가 나는 평가액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실제 호가는 ㎡당 40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 추산에 따라 실제 호가로 계산할 경우 세아상역 소유 테헤란로 빌딩의 시세는 토지 시세만 약 720억원으로 추정된다.
단순히 감사보고서상에 기재된 토지 가치로만 계산해도 이미 세아상역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총 571억원의 시세차익을 실현 중이라는 게 부동산의 설명이다.
세아상역은 이에 대해 감사보고서를 통해 추가적으로 발생한 금액 중 이연법인세 129억원을 차감한 금액을 2008년 감사보고서 내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계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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