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광명·시흥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저가 단지가 밀집해 올들어 매수세가 꾸준하던 서울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안팎에선 시세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전용 59㎡는 지난달 22일 1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 달 전 실거래가인 9억5200만원보다 4800만원 뛴 금액이다. 금천구 전용 59㎡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1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구로구에서는 올해 들어 전용 59㎡ 10억원 클럽 단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신도림동 ‘동아3’ 전용 60㎡가 구로구에서 처음으로 10억원을 찍은 데 이어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와 ‘동아1’ 전용 59㎡가 각각 10억원과 10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관악구에서는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2차’ 전용 59㎡는 지난 3일 12억원에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런 상황에서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더 오르기 전에 사야한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구로구 호재 G부동산 관계자는 “광명·시흥 지구 발표 이후 구로구 아파트 시세도 오를까 불안해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이에 최근 문의가 늘고 직접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망 구축도 금관구의 가치를 높일 호재로 점쳐진다. 정부는 신도시 발표와 더불어 교통망 구축 계획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26일 한 매체에 출연해 “광명·시흥 지구는 서울 구로구에 붙어 있고 무려 6개 철도망이 연계되는 광역철도망을 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철 1·2·7호선과 신안산선, 제2경인선, GTX-B 등 6개 철도망이 붙는다”며 “도로에 집중된 교통수요가 철도망으로 분산될 것이다”고 서울 접근성 개선을 약속했다. 정부 스스로 기대감을 형성시킨 셈이다.
전문가들은 금관구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재 소형 아파트 매수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지만 집 값 상승으로 인해 20·30세대 신혼부부의 불안 심리가 어느 때보다 크다”며 “이러한 가운데 서울 서남부 지역은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경기 안산·시흥~서울 여의도) 호재와 함께 이번 개발 계획에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명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교통망 구축 계획에 호재 인식이 강하게 나타나 금관구 지역 마저 향후 살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매수세가 붙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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