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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X파일 논란’ 정면돌파를 시사했다.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는 윤 전 총장을 정치·사법 균형 회복할 리더라고 추켜세웠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X파일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전혀 거리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여당) 공세가 오더라도 본인은 떳떳하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측근인 윤대진 전 검사장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무마 의혹, 배우자 김건희 씨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 대한 기업 협찬 의혹 등을 사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우진 사건 등 윤 전 총장의 수많은 파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윤 전 총장을 수사하는 것에 대해서도 “윤 전 총장 징계 재판 과정에서 이미 불거진 얘기다. 과도하게 수사하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15일에는 윤 전 총장이 6월 말~7월 초 정치 참여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의 공유오피스를 빌려 캠프 사무실을 차리는 걸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정치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해온 윤 전 총장이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정치 참여 선언 후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일부 시민단체, 검찰은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을 10여 차례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는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대표는 “윤 전 서장 뇌물수수 부실수사 의혹 등도 고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 전 총장 배우자 업체에 대한 ‘보험용 협찬’ 의혹 수사에 나섰다. 법조계에 의하면 이달 초 서울중앙지검은 코바나컨텐츠가 2015년, 2019년에 각각 주최한 마크 로스코전, 야수파 걸작전 등 전시회에 영상기기 등을 대여했던 대기업, 언론사 등에 공문을 보내 10년치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기업, 언론사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아부’ 차원에서 배우자 업체에 협찬했다는 의혹은 2019년 7월 야당에 의해 제기됐다. 이후 시민단체 등이 검찰에 고발했다. 의혹 제기 당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협찬 받은 건 언론사다”고 주장하는 등 여권은 윤 전 총장을 비호했지만 현재는 여야 입장이 바뀐 상태다.
윤 전 총장이 각종 의혹 정면돌파를 시사한 가운데 이 교수는 16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윤 전 총장을 추켜세웠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민주주의의 법치, 정치와 사법의 균형 회복에 제일 부합하는 리더십이다”며 “윤 전 총장은 검찰개혁의 원뜻에 대해 저항한 사람도 아니고 정치와 사법의 균형점을 누구보다 잘 의식하면서 국정을 펼쳐갈 사람이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궁합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지금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다”라면서도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있든 바깥에 있든 그것과 관계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일해야 하는 사람이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내세우는 공정의 개념에 대해 “윤 전 총장의 공정과 많이 중첩되는 면이 있다”며 “실력주의가 관철돼야 하는 영역에서만이라도 실력주의가 관철되도록 해야 한다. 예측 가능한 법질서를 확립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삶을 기획할 지평을 열어주는 것,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은 분명히 윤 전 총장이 가진 철학 중 하나다”고 말했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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